'한국과 사랑에 빠질 줄 몰랐다' KBO 최초 40-40 달성 외인 결국 은퇴 선언
입력 : 2023.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의 위업을 세운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16일 에릭 테임즈가 SNS를 통해 은퇴 사실을 밝혔다.

테임즈는 한국 팬들을 위해 한글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은퇴 고민부터, NC와 계약까지. 이 모든 일이 2013년 며칠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 나라와 빠르게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습니다. 확실히 KBO에서 경기 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전혀 몰랐습니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여러분들이 응원할 모든 이유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훈련했습니다. 저와 다이노스를 포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떤 KBO팀을 ​​응원하시든 저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 다이노스를 넘어 KBO리그 역대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KBO리그 통산 390경기에서 타율 .349 출루율 .451 장타율 .721을 기록, 말 그대로 리그를 지배했다. 10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역사상 1위다.

테임즈의 커리어에서 2015년을 빼놓을 수 없다. 이 해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전무후무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비율 스탯도 아름다운데 타율 .381 출루율 .498 장타율 .790으로 게임에서나 볼 법한 성적을 남겼다. 단일 시즌 기준 타율 4위, 출루율 2위, 장타율 1위, 조정 득점창조력(wRC+) 2위, WAR* 2위로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을 보냈다.

한국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테임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며 MLB에 복귀했다. 그는 2017년 MLB로 복귀하자마자 31홈런 OPS .877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테임즈는 MLB에서 통산 605 경기를 소화했으며 타율 .241 출루율 .325 장타율 .467 96홈런 235타점을 남겼다.

MLB에서 활약을 이어가던 테임즈는 2021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그러나 일본 리그 데뷔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며 시즌 아웃됐다. 테임즈는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재기를 위해 노력했지만 과거의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테임즈는 "자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저를 보면 주저하지 말고 인사해주세요"라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글을 끝맺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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