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홈런 1·2위 우타 거포 듀오, WBC 국대 유종의 미 거둘까
입력 : 2023.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최정(36·SSG 랜더스)과 박병호(37·kt 위즈)의 국가대표 라스트 댄스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최정과 박병호는 최근 열린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정은 17일(한국 시간) 대표팀의 첫 평가전이었던 NC 다이노스전에서 최성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태며 대표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20일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도 2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클린업에 배치된 최정과 박병호는 WBC 대회에서도 중심타자의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최지만의 합류 불발로 유일한 전문 1루수가 된 박병호와 내야수들 가운데 유일한 전문 3루수인 최정은 공수 양면에서 역할이 커졌다.

명실상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거포인 최정(429홈런)과 박병호(374홈런)는 나란히 현역 통산 홈런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기록으로 봐도 두 선수 위에는 이승엽(467홈런) 뿐이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최정과 박병호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최정과 박병호는 가장 최근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9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나란히 부진했다. 붙박이 4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믿음에 부응하지 못하고 8경기 타율 0.179(28타수 5안타) 2타점으로 부진했다. 최정은 허경민과 황재균에 밀려 4경기(2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고 제한된 기회에서 8타수 2안타, 타점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4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에 발탁된 최정과 박병호는 이번 WBC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태극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05 드래프트 1차 지명 동기인 두 선수는 어느새 30대 후반이 됐다. 여전히 홈런왕을 두고 경쟁할 정도로 기량이 녹슬지 않았지만 다음 국제대회를 기약하기는 어렵다. 라스트 댄스를 꿈꾸는 두 거포가 지난 국제대회 부진을 씻고 WBC에서 시원한 홈런포로 대표팀의 호성적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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