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아들 학폭’ 정순신에게 뿔난 경찰, “경찰청장 사퇴하라”
입력 : 2023.0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검사 출신으로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직을 맡게 된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이 자녀의 학교 폭력 파문에 사과했지만, 경찰 내부의 반응은 싸늘하다.

정순신 본부장은 YTN과 인터뷰에서 아들의 과거 학교 폭력 파문에 사과와 함께 반성을 전했다. 또한, 피해 학생과 부모님에게도 거듭 사과드린다면서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돌아보겠다고도 언급했다.

당시 자녀에 대한 학교 측의 전학 처분에 불복해 소송까지 낸 것에 대해선 무책임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변호사의 판단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도 해명했다.

앞서 정 본부장의 자녀 정 모 군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 2017년 동급생에게 지속적으로 언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모와 출신 지역을 비하하는 모욕적인 말과 욕설에 피해 학생은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

또, 정 군이 당시 "판사랑 친하면 재판에서 무조건 승소한다"는 등 '검사' 아버지를 자랑하는 말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듬해 열린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정 군의 가해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학 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정 군 측은 재심을 청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냈지만, 역시 모두 기각됐다.

1심 재판부는 정 군이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질타했다.

당시 변호사였던 정순신 본부장이 법정대리인, 정 본부장의 사법연수원 동기 변호사가 소송대리인을 맡았다. 자녀의 전학 조치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명 사실이 알려진 직후 검찰의 경찰 장악이다, 검찰의 수족이자 하수인이 됐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검사 출신의 연이은 주요 요직 임명에 검사 출신 경찰청장이 나올 수도 있다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이제 비난의 화살이 추천권자인 윤희근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로 향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