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땜일까, 시그널일까' 벌써 부상에 신음하는 LG 외국인 타자
입력 : 2023.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LG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WBC 네덜란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LG는 서건창-홍창기-송찬의-문보경-김민성-문성주-박동원-손호영-신민재로 1.5군급 라인업을 내보냈다.

보다시피 선발 출장 명단에서 LG의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딘은 왼쪽 옆구리에 가벼운 담 증세가 있어서 무리시키지 않으려 출장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어 “딘은 WBC 한국대표팀,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시범경기부터 본격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옆구리는 한 번 다치면 쉽게 낫지 않는 부위이다. 특히 타자는 스윙을 할 때 옆구리를 강하게 비틀기 때문에 더욱 회복이 중요하다. LG의 말대로 부상이 가볍다면 다행이지만, 민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최근 LG는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20년 LG 소속으로 단일시즌 최다 홈런을 친 로베르토 라모스는 2021년 재계약을 했지만 시즌 도중 허리 부상으로 웨이버 공시됐다. 라모스의 대체 선수 저스틴 보어는 타율 .170 OPS .545에 그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작년 외국인 타자인 리오 루이스와 로벨로 가르시아 역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LG는 딘 영입에 앞서 외국인 타자 알몬테와 계약 합의를 했다가, 그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철회한 바 있다.

딘 역시 LG 외국인 타자 연속 실패에 대해 알고 있었다. 딘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DM으로 LG 외국인 타자 부진을 알려줘서 알게 됐다. 부담감은 없다.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우승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딘은 입단 당시 "2023시즌에는 LG 트윈스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가 우승하기 위해선 건강한 딘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LG는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 덕을 거의 보지 못했지만 팀 OPS .742로 2위에 올랐다.(1위 KIA .746) 딘이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올해 LG의 타선은 리그 최강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는 LG가 7회까지 5-0으로 앞서다 8회에 대거 7실점하며 5-7로 패배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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