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떠도는 ‘이재명 반란 살생부’… 의원 46명 번호까지 공개
입력 : 2023.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27일 이 대표 체포 동의안 표결 때 부결에 표를 던지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을 색출하고 나선 가운데, 28일 소셜미디어에선 비명계 의원 40여명의 이름과 지역구가 적힌 ‘살생부’가 공유되고 있다.

이날 트위터 등 여러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주당 낙선 명단’, ‘민주당, 조심할 의원 모음.zip’ 등의 제목으로 의원 46명의 신상정보를 담은 이미지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 제작자는 “이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에 찬성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을 모아 둔 이미지”라고 밝혔다. 의원들의 전화번호까지 병기됐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행보를 살펴봤을 때, 조심해야 할 의원들의 목록을 모았다”며 “여기에 있는 분 중 부결한 사람도 있을 테지만, 기존에도 수박(민주당 안에 있는 보수 인사)으로 알려져 있던 사람들이 대다수인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제작했다”고 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비명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민주당의 길’ 소속 의원들이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부른 민주당 당헌 개정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들도 이름이 올랐다. 이 게시물을 이 대표 지지자들은 ‘반란군 명단’ ‘수박 명단’이라고 부른다.

살생부에 이름을 올린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해명에 나서고 있다. 오영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상식 밖 구속영장청구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권칠승 의원은 “갑자기 찬성표를 던진 의원 명단이라는 게 돌아다닌다. 그 안에 제 이름이 있어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면서 “사실이 아닌지라 어이가 없고 황당하기도 해서 헛웃음마저 났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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