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성관계는 하늘의 명령” 정명석 녹취록 파문
입력 : 2023.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총재 정명석(78)씨 등 기독교복음선교회(JMS)를 다룬 넷플릭스 새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JMS 총재 정씨를 포함해 신을 사칭한 4명의 인물과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다큐멘터리엔 자신을 신이란 칭한 정명석, 이재록, 김기순, 박순자의 실체와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겼다.

1화는 정씨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메이플이라는 홍콩 여성의 폭로로 시작된다. 메이플은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모두 공개한 채 증언을 이어갔다.

그는 피해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정씨는 두려움에 떠는 메이플에게 “나 꽉 껴안아 줘” “아유, 히프 크다” 등의 말을 하며 추행을 이어갔다. 메이플은 “너무너무 변태적이었고 더러웠다”며 “당하면서 계속 하나님을 불렀다. 제가 이렇게 당하는 거 도대체 뭐냐고”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과거 정씨는 젊은 여성 신도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로 뽑아 관리해왔다. 이 과정에서 성범죄를 여러 차례 저질렀다.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에는 정명석이 “1만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도 있다.

정씨는 2009년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 2018년 2월~2021년 9월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등을 총 17회에 걸쳐 강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 2022년 10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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