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타석 연속 무안타' 노시환의 침묵...'경기당 1.5득점' 한화 타선도 혈 막혔다
입력 : 2023.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중심타자가 슬럼프에 빠지자 팀 타선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지난주 한화 이글스는 6경기 1승 1무 4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2.5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10위 KT와 격차는 어느새 1경기 차까지 줄어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빈곤한 득점력이었다. 6경기 에서 단 9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LG와 주말 3연전에서는 3경기 모두 1득점에 그쳤다. 주간 팀 타율은 0.17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1할대였다.

타선이 총체적 난국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노시환의 심각한 부진이다. 노시환은 지난주 6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고 매 경기 삼진을 적립하며 일주일 동안 8개의 삼진을 당했다.

5월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1회와 6회 2루타를 때리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던 노시환은 이후 35타석 연속 무안타의 깊은 부진에 빠졌다. 0.359까지 올라갔던 타율은 어느새 앞자리가 바뀌어 0.294까지 떨어졌다.

5월 초반 8경기에서 6홈런을 몰아치며 뜨겁게 타올랐던 노시환은 이후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버렸다. 21일 LG전을 중계한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스윙 폭이나 타이밍이나 현저히 동떨어진 상황은 아니다. 타자들은 (타율) 숫자를 올려놓으면 떨어지는 걸 매일 받아들여야 된다. 전광판에 숫자가 떨어지는 걸 보면 심적 (부진) 요인이 생긴다"며 노시환의 부진 원인을 심리적인 부분에서 찾았다.

중심타자가 부진할 때 다른 선수들이 짐을 나눠든다면 한결 부담을 덜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한화는 노시환이 침체되자 타선이 전체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노시환도 간판타자로서 부담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각한 부진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노시환은 야수 WAR 1위(2.05, STATIZ 기준)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의 중심타선을 이끌고 3루 핫코너를 지키는 노시환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한화의 '미래'에서 '현재'가 된 노시환이 슬럼프를 극복하고 가라앉은 팀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기록 참고=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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