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왕 오승환이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잡
오승환은 2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1 동점 상황 연장 11회 말 등판했다. 선두타자 마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권희동을 5-4-3 병살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오승환. 후속타자 박세혁에게 5연속 직구를 던지며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12회 초 공민규의 3루타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삼성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12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한별을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도태훈에게 볼넷, 김주원에게 몸에 맞은 공이 나오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은 돌부처답게 흔들리지 않았다. 천재환을 중견수 뜬공, 서호철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오승환은 KBO 통산 39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2이닝 동안 총 32구를 던졌으며 스트라이크 비율은 56.3%에 달했다.
21일 오승환은 커브의 구사율을 15.6%까지 올렸다. 2023 시즌 중 2번째로 높은 수치다.(4월 13일 20.8%) 오승환의 올 시즌 커브 구사 비율은 8.7%로 한국 복귀 이후 가장 높다.(2020년 4.6%, 2021년 6.0%, 2022년 4.4%)
오승환의 트레이드 마크는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였다. 하지만 지금 오승환은 82년생으로 리그 최고령 투수가 됐고 이전과 같은 강속구를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시즌 오승환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3.2km로 한국 복귀 이후 가장 낮다. 2023년 KBO리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3.5km로, 오승환은 커리어 최초로 리그 평균보다 느린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자 위력 역시 자연스럽게 내려갔다. 오승환은 2020년 한국에 복귀하고 평균 시속 146.2km의 패스트볼을 던졌으며 구종 가치는 4.8을 기록했다. 2021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5.7km였으며 구종 가치 9.6로 정점을 찍었다. 작년 평균 구속은 시속 144.7km, 구종 가치는 1.4로 하락했으며, 올해는 구종 가치가 -2.4로 떨어졌다.
오승환은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지자 해법을 변화구에서 찾고 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오승환의 패스트볼 구사 비율은 52.3%→50.2%→47.2%→46.5%로 낮아졌다. 그 빈자리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가 채웠다. 올 시즌 오승환의 2스트라이크 이후 커브 구사 비율은 10.1%로 커리어 중 가장 높다. 2스트라이크 이후 패스트볼 구사 비율은 41.6% 밖에 되지 않는다. 구사 비율만 보면 오승환은 패스트볼(46.5%), 슬라이더(30.0%), 체인지업(12.3%), 커브(8.7%)를 고루 구사하는 포피치 선발투수와 흡사하다.
이제 타자를 돌직구로 윽박지르는 끝판왕 오승환은 없다. 대신 팔색조 투구로 타자를 어르고 달래며 아웃 카운트를 잡는 노련한 82년생 투수가 마운드 위에 있다. 투수의 목적은 강속구를 뿌리는 게 아닌 최소 실점이다. 오승환은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실천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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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2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1 동점 상황 연장 11회 말 등판했다. 선두타자 마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권희동을 5-4-3 병살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오승환. 후속타자 박세혁에게 5연속 직구를 던지며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12회 초 공민규의 3루타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삼성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12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한별을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도태훈에게 볼넷, 김주원에게 몸에 맞은 공이 나오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은 돌부처답게 흔들리지 않았다. 천재환을 중견수 뜬공, 서호철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오승환은 KBO 통산 39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2이닝 동안 총 32구를 던졌으며 스트라이크 비율은 56.3%에 달했다.
21일 오승환은 커브의 구사율을 15.6%까지 올렸다. 2023 시즌 중 2번째로 높은 수치다.(4월 13일 20.8%) 오승환의 올 시즌 커브 구사 비율은 8.7%로 한국 복귀 이후 가장 높다.(2020년 4.6%, 2021년 6.0%, 2022년 4.4%)
오승환의 트레이드 마크는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였다. 하지만 지금 오승환은 82년생으로 리그 최고령 투수가 됐고 이전과 같은 강속구를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시즌 오승환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3.2km로 한국 복귀 이후 가장 낮다. 2023년 KBO리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3.5km로, 오승환은 커리어 최초로 리그 평균보다 느린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자 위력 역시 자연스럽게 내려갔다. 오승환은 2020년 한국에 복귀하고 평균 시속 146.2km의 패스트볼을 던졌으며 구종 가치는 4.8을 기록했다. 2021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5.7km였으며 구종 가치 9.6로 정점을 찍었다. 작년 평균 구속은 시속 144.7km, 구종 가치는 1.4로 하락했으며, 올해는 구종 가치가 -2.4로 떨어졌다.
오승환은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지자 해법을 변화구에서 찾고 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오승환의 패스트볼 구사 비율은 52.3%→50.2%→47.2%→46.5%로 낮아졌다. 그 빈자리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커브가 채웠다. 올 시즌 오승환의 2스트라이크 이후 커브 구사 비율은 10.1%로 커리어 중 가장 높다. 2스트라이크 이후 패스트볼 구사 비율은 41.6% 밖에 되지 않는다. 구사 비율만 보면 오승환은 패스트볼(46.5%), 슬라이더(30.0%), 체인지업(12.3%), 커브(8.7%)를 고루 구사하는 포피치 선발투수와 흡사하다.
이제 타자를 돌직구로 윽박지르는 끝판왕 오승환은 없다. 대신 팔색조 투구로 타자를 어르고 달래며 아웃 카운트를 잡는 노련한 82년생 투수가 마운드 위에 있다. 투수의 목적은 강속구를 뿌리는 게 아닌 최소 실점이다. 오승환은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실천하고 있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