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피안타율 0.071' 1구면 충분했던 작년 최고 불펜 투수의 복귀전
입력 : 2023.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kt wiz의 불펜 투수 김민수가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김민수는 2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배제성과 전용주에 이어 3번째 투수로 경기에 출전했다. 3-1로 앞선 6회 말 배제성의 연속 안타, 그리고 전용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위기 상황. 김민수는 김태군을 상대로 패스트볼을 던져 1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 만루의 위기를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복귀전부터 터프 홀드를 기록한 김민수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4-1로 승리했다. 이날 김민수가 던진 1구는 139km/h의 패스트볼이었다. 지난해 평균 구속(143.0km/h)에 비하면 구속은 아직 아쉽지만 강력한 구위는 여전했다.

김민수는 지난 3월 21일 오른쪽 어깨 극상근건 부상을 당했했으며, 2개월가량의 휴식과 재활을 거쳐 4월 말 퓨처스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수는 퓨처스리그에서 총 6경기를 소화했으며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평균자책점 3.86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민수는 지난 시즌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군림했다. 김민수는 2022년 76경기 5승 4패 3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ERA 1.90 WAR 4.01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작년 김민수는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80.2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위기 상황이면 언제나 등판했다. 2022년 김민수의 피안타율은 .222였지만 7회 이후 3점 차 이내 클러치 상황(CL & Late)에선 .209로 더욱 강해졌다.

무엇보다 만루 상황에서 14타수 1피안타 피안타율 0.071로 극강의 포스를 자랑했다. 26일 경기에서도 만루에서 강심장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kt는 시즌 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지만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고난의 행군을 거친 kt는 부상자가 하나둘 복귀하며 최근 10경기 6승 4패로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26일 공동 9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작년 최고의 불펜 투수 김민수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

아직 시즌은 101경기가 남아있다. 김민수가 작년의 성적을 재현하며 kt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기록=STATIZ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