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선발에 마무리 투수까지...KIA, 앤더슨·정해영 등 5명 대거 1군 말소
입력 : 2023.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엔트리 변화의 칼을 빼들었다.

KIA는 야구 경기가 없는 29일 1군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무려 5명의 선수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1군 엔트리 말소 명단에는 외국인 1선발 숀 앤더슨, 마무리 투수 정해영, 좌투 불펜 김대유, 내야수 황대인, 윤도현이 이름을 올렸다. 앤더슨, 정해영, 김대유, 황대인은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 말소다. 지난 28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냈던 윤도현은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4월 6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KIA 투수진을 이끌었던 앤더슨은 5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했다. 한 달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마무리 정해영은 5월 8경기에서 4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높았다. 지난해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3km/h 이상 하락(144.6km/h→141.1km/h)한 정해영은 등판할 때마다 불안감을 노출했다. 피안타율이 4월 0.267에서 5월 0.345로 높아졌고,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역시 크게 올랐다(4월 1.33→5월 2.05).

지난 시즌 129경기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1루수 자리를 차지했던 황대인은 올 시즌 36경기 타율 0.212 3홈런 18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박동원의 FA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대유는 19경기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9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LG 시절 좌타자 잡는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이 자자했던 김대유는 올 시즌 오히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57)이 우타자 상대(0.167) 기록보다 높다.

KIA는 지난주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모두 루징시리즈를 가져가며 6경기 2승 4패로 부진했다. 5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 4위 두산에 1.5경기 차 뒤진 6위에 머물고 있는 KIA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주축 선수들을 대거 말소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사진=OSEN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