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술자리 파문이 야구계를 흔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 김광현(35·SSG 랜더스)이 있어 팬들의 실망감이 크다.
김광현은 지난 1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을 일으킨 점을 사과하고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짧았던 점,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부분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WBC 술자리 논란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해당 매체는 WBC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대회 기간 유흥업소를 출입했고 경기가 있는 날 당일 새벽까지 음주를 했다고 폭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논란이 일자 바로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해당 선수들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 음주 사실을 인정한 3명의 선수(김광현, 정철원, 이용찬)은 경위서를 통해 이동일인 3월 7일과 휴식일인 10일(일본전 당일 밤) 스낵바에 간 적은 있으나, 매체의 보도 내용처럼 경기 전날 밤에 출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KBO리그는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 음주 파문이 터지면서 야구 팬들은 다시 한 번 큰 실망감을 느끼게 됐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김광현이라는 점이 팬들로 하여금 더욱 깊은 배신감을 느끼게 했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23년 WBC까지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에이스였다. 김광현의 투구에 희노애락을 함께한 팬들은 이번 WBC에서 그가 보여준 마지막 불꽃에 안타까움과 고마운 마음을 느끼기도 했다. 한일전에서는 2회까지 5탈삼진 퍼펙트로 완벽한 투구 펼치고도 3회 급격한 난조로 무너졌을 때 팬들은 김광현을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회 준비 기간 피로 누적과 갑작스런 선발 등판으로 루틴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부분을 더 안타까워했다.
대회 직후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김광현을 향해 팬들은 아쉬움과 고마운 마음으로 국가대표 에이스와 작별했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웠던 김광현의 국가대표 은퇴라는 그림에 큰 흠집이 생겼다.
물론 성인이기 때문에 경위서 내용대로라면 큰 문제가 될만한 행동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김광현이 일본 대표팀의 회식 소식을 듣고 "경기 전에 (회식을) 하면 말이 또 나올 수 있다"며 조심스럽고 눈치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던 부분이 재조명되면서 팬들은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일본전 직후 김광현 본인은 더 이상 조별리그에서 등판할 일이 없다고 해도 아직 체코전과 중국전 2경기가 남았던 상황에서 안산공고 후배 정철원을 데리고 함께 술을 마시러 간 점도 대표팀 베테랑으로서 아쉬운 행동이었다.
짧은 대회 기간을 참지 못하고 일탈 행동을 한 건 김광현 스스로가 밝힌 것처럼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 행동이 더 크게 팬들에게 더 크게 다가 온 건 "김광현이 그럴 선수가 아닌데..."라는 믿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동안 쌓아왔던 김광현을 향한 신뢰는 일탈 행동으로 인해 크게 흔들렸다. 이제 남은 것은 경위서의 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더 이상 팬들이 실망하는 일이 없기만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뉴스1
김광현은 지난 1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WBC 대회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을 일으킨 점을 사과하고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짧았던 점,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부분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WBC 술자리 논란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해당 매체는 WBC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대회 기간 유흥업소를 출입했고 경기가 있는 날 당일 새벽까지 음주를 했다고 폭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논란이 일자 바로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해당 선수들로부터 경위서를 받았다. 음주 사실을 인정한 3명의 선수(김광현, 정철원, 이용찬)은 경위서를 통해 이동일인 3월 7일과 휴식일인 10일(일본전 당일 밤) 스낵바에 간 적은 있으나, 매체의 보도 내용처럼 경기 전날 밤에 출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KBO리그는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 음주 파문이 터지면서 야구 팬들은 다시 한 번 큰 실망감을 느끼게 됐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김광현이라는 점이 팬들로 하여금 더욱 깊은 배신감을 느끼게 했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23년 WBC까지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에이스였다. 김광현의 투구에 희노애락을 함께한 팬들은 이번 WBC에서 그가 보여준 마지막 불꽃에 안타까움과 고마운 마음을 느끼기도 했다. 한일전에서는 2회까지 5탈삼진 퍼펙트로 완벽한 투구 펼치고도 3회 급격한 난조로 무너졌을 때 팬들은 김광현을 탓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회 준비 기간 피로 누적과 갑작스런 선발 등판으로 루틴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부분을 더 안타까워했다.
대회 직후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김광현을 향해 팬들은 아쉬움과 고마운 마음으로 국가대표 에이스와 작별했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웠던 김광현의 국가대표 은퇴라는 그림에 큰 흠집이 생겼다.
물론 성인이기 때문에 경위서 내용대로라면 큰 문제가 될만한 행동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김광현이 일본 대표팀의 회식 소식을 듣고 "경기 전에 (회식을) 하면 말이 또 나올 수 있다"며 조심스럽고 눈치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던 부분이 재조명되면서 팬들은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일본전 직후 김광현 본인은 더 이상 조별리그에서 등판할 일이 없다고 해도 아직 체코전과 중국전 2경기가 남았던 상황에서 안산공고 후배 정철원을 데리고 함께 술을 마시러 간 점도 대표팀 베테랑으로서 아쉬운 행동이었다.
짧은 대회 기간을 참지 못하고 일탈 행동을 한 건 김광현 스스로가 밝힌 것처럼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 행동이 더 크게 팬들에게 더 크게 다가 온 건 "김광현이 그럴 선수가 아닌데..."라는 믿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동안 쌓아왔던 김광현을 향한 신뢰는 일탈 행동으로 인해 크게 흔들렸다. 이제 남은 것은 경위서의 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더 이상 팬들이 실망하는 일이 없기만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