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부활' 오타니, 시즌 25호 홈런+3안타 대폭발...3할 타율 회복 눈앞
입력 : 2023.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주춤했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거포 본능이 다시 살아났다.

오타니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앞선 LA 다저스와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해 3할 타율이 무너졌던(0.300→0.292) 오타니는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이며 시즌 타율을 0.298로 끌어올렸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우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콜로라도 우익수 놀란 존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고 오타니는 2루타를 기록했다.

3회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2-2로 맞선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선발 투수 카일 프리랜드 4구째 몸쪽 깊은 코스의 체인지업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25호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시속 103.1마일(약 165.9km), 비거리는 434피트(약 132.2m). 1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홈런 이후 3경기 만의 손맛이었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3-2 리드를 잡은 에인절스는 이어 트라웃의 백투백 홈런이 터져 4-2로 달아났다.

6회 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는 초구를 공략해 날카로운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후 8회 초 2사 2, 3루 찬수에서 5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와 트라웃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8회 초까지 4-3으로 리드했지만 8회 말 대거 4점을 내주고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연패에 빠졌던 콜로라도는 8회 말 엘리아스 디아즈의 극적인 역전 그랜드슬램 한 방으로 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아메리칸 리그 홈런왕 경쟁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19홈런)을 6개 차로 따돌리고 독주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에서도 공동 2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3홈런)에 2개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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