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만 14홈런' 오타니, 62년 만에 구단 신기록 경신...60홈런도 꿈이 아니다
입력 : 2023.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6월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홈런포가 오늘도 폭발했다.

오타니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3안타를 기록했던 오타니의 첫 두 타석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랜스 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3회에도 또 한 차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두 타석은 방망이를 제대로 휘두를 기회가 없었다. 4회 말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오타니는 고의사구을 얻었다. 7회 말 무사 1루에서는 상대 투수 조 켈리의 투구가 존을 빗나가며 5구 만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잠잠했던 오타니의 방망이는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폭발했다. 5-9로 뒤진 2사 1루에서 켄달 그레이브먼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29호 홈런(2점)을 터뜨렸다. 타구는 시속 111.3마일(약 179.1km)로 비거리 438피트(약 133.5m)를 날아갔다. 오타니의 추격포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스는 7-9로 화이트삭스에 이틀 연속 패했다.

6월에만 14번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1961년 에인절스가 창단한 이후 62년 만에 구단 역사상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까지 오타니 본인을 포함해 마이크 트라웃, 앨버트 푸홀스, 모 본, 팀 새먼이 기록했던 13홈런을 뛰어넘었다. 또한 2007년 7월 마쓰이 히데키(13홈런)가 기록했던 일본인 타자 월간 최다 홈런 기록도 경신했다.

에인절스가 현재 8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9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시즌 종료 때까지 56.6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2홈런을 기록한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역시 6월까지 29홈런을 기록했고, 7월 이후 33홈런을 몰아쳐 꿈의 6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오타니도 지금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60홈런에 도전해 볼 만하다.

물론 60홈런 도전이 쉽지만은 않다. 오타니는 2021시즌 전반기에만 84경기 33홈런을 몰아쳐 60홈런에 대한 기대를 높인 적이 있다. 그러나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체력 부담이 컸고 후반기 71경기 13홈런으로 페이스가 크게 떨어져 아쉽게 46홈런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오타니에게는 한 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메이저리그 6년 차를 맞은 오타니는 투타를 병행하면서도 체력과 컨디션 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생겼다. 올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치르고 개막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시즌이 가면 갈수록 방망이가 뜨거워지고 있다. 과연 오타니가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46홈런) 기록을 넘어 꿈의 6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6월에만 14개의 홈런을 몰아친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