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13개월여만의 실전 등판에 나선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류현진은 5일(한국 시간)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팀 FCL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루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류현진이 실전에 나선 건 지난해 6월 2일 메이저리그 시카고화이트삭스전 선발 등판 이후 398일 만의 일이다.

1회 뜬공, 삼진으로 가볍게 2아웃을 잡은 류현진은 2루타 2개를 연속으로 허용해 1실점한 뒤 다시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땅볼, 직선타, 땅볼로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는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위력투를 펼쳤다.

이날 총 42구를 던진 류현진은 3이닝 4피안타 1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2루타를 3개 맞긴 했지만 삼진을 5개나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87~88마일(약 140km~141.6km)에서 형성됐다.

오랜만에 실전을 치른 류현진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순조로운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 CBS스포츠, 캐나다 스포츠넷, 토론토 선 등의 매체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돌아와 첫 재활 경기를 치른 류현진이 현재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7월 중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계약 3년 차 시즌이었던 지난해 6월 18일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2023시즌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돌입한 류현진은 체중을 약 13kg 감량하는 등 재기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류현진은 수술 후 약 1년이 흐른 지난달 17일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재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라이브 피칭에 이어 실전 등판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류현진은 빠르면 7월 말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