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대타 역전 투런포' NL 올스타, 11년 만의 올스타전 승리...MVP 엘리아스 디아즈
입력 : 2023.07.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내셔널 리그(NL) 올스타가 11년 만에 아메리칸 리그(AL) 올스타를 누르고 지긋지긋한 9연패를 끊었다.

NL 올스타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AL 올스타에게 3-2 역전승을 거뒀다. NL 올스타는 2012년 8-0 승리 이후 무려 11년 만에 올스타전 승리를 가져갔다.

선취점은 AL 올스타의 몫이었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얀디 디아즈(탬파베이 레이스)가 NL 올스타 두 번째 투수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구째 스위퍼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NL 올스타는 4회 초 반격에 성공했다. J.D. 마르티네스(LA 다저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가 조지 커비(시애틀 매리너스)의 초구를 받아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6회 AL 올스타가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6회 말 1사 후 살바도르 페레즈(켄자스시티 로열스)의 안타에 이어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래틱스) 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기록했다. 1사 2, 3루에서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우익수 방면 깊은 타구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AL 올스타가 2-1로 앞서나갔다.

패색이 짙었던 NL 올스타에게 약속의 8회가 찾아왔다. 닉 카스테야노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다. NL 올스타는 호르헤 솔레어(마이애미) 타석에서 대타 엘리아스 디아즈(콜로라도 로키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AL 올스타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폭투로 주자는 2루가 됐고, 디아즈는 볼카운트 2-2에서 바티스타의 5구째 스플리터를 받아쳐 짜릿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엘리아스 디아즈 / 사진=콜로라도 로키스

NL 올스타는 조시 헤이더(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크레이그 킴브럴(필라델피아)가 남은 8회와 9회를 막아내며 스코어 3-2,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7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카밀로 도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승리 투수, 역전 홈런을 허용한 바티스타가 패전 투수가 됐다.

역전 투런 홈런의 주인공 디아즈는 데뷔 9년 차에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데 이어 MVP까지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콜로라도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된 가운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2번-지명타자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세 번째 올스타전을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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