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는 건 싫지만...기록은 깨지게 돼있어'' '62홈런' 저지, 오타니 향한 기대감 드러내
입력 : 2023.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 리그(AL) 최다 홈런 신기록(62홈런)을 세우고 MVP를 차지했던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홈런 기록 도전을 응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양키스와 에인절스의 경기를 앞두고 저지가 오타니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다뤘다.

저지는 "기록은 깨지게 돼있다. 그냥 기록일 뿐이다. 만약 오타니가 63홈런 이상을 기록한다면 재밌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며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는 오타니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저지는 투타 겸업으로 활약하는 오타니에 대해 "놀랍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오타니가 우리 팀과 경기할 때 직접 보는 것은 싫지만, TV로 그가 8이닝을 던지며 10개의 삼진을 잡고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는 것을 보면 재밌다. 지금까지 그가 해낸 일들이 신기하고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즌 35호 홈런을 터뜨리도 배트플립을 하는 오타니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의 투타 겸업 활약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저지의 말대로 올해도 투타 양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투수로는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 타자로는 타율 0.306 35홈런 76타점 11도루 OPS 1.075을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는 18일 저지가 보는 앞에서 양키스 투수 마이클 킹을 상대로 시즌 35호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저지는 "62홈런에 가까워졌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지난해 신기록에 도전할 때 부담을 느꼈던 경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선두 타자로 나섰는데 경기장이 완전 조용했다. 그런 상황에서 나선 적은 없었다. 나는 야구 경기를 하러왔고 기록에 대해 신경쓰기 않고 있었는데 (홈런을 기대하는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지는 62홈런 이상의 기록데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선수 생활이 꽤 많이 남았다. 만약 (오타니에 의해) 기록이 깨진다면 나에게도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홈런 신기록)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저지는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91 19홈런 40타점 OPS 1.078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4일 LA 다저스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충돌해 오른쪽 엄지 발가락을 다쳤고 이후 후반기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저지는 최근 타격 훈련과 가벼운 수비 훈련도 소화하며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펜스에 충돌해 발가락을 다친 애런 저지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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