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직관하러 갔던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36)가 녹슬지 않은 야구 실력을 보여줬다.

강정호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서 중계 방송 카메라에 잡혀 관심을 모았다. 관중석에 있던 강정호는 파울 타구가 날아오자 왼손을 쭉 뻗어 맨손으로 공을 한 번에 캐치했다.

주변 관중들은 강정호의 캐치에 환호했고 현지 중계진도 "이 팬을 보세요. 야구 좀 해본 것 같지 않나요? 아마도 피츠버그에서?"라고 농담을 나눈 뒤 "강정호(Jung ho Kang)!"라고 그의 이름을 언급했다.

피츠버그 매체 '피츠버그 베이스볼나우(pittsburghbaseballnow)'는 "강정호가 마지막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지 4년이 지났지만, 전직 내야수가 아직 모든 기량을 잃은 것 같지는 않다"며 화제가 된 맨손 파울 타구 캐치를 언급했다.


강정호는 이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함께 했던 후배 김하성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가 김하성을 만나고 친정팀이었던 피츠버그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하성은 선배 강정호가 보는 앞에서 빅리그 데뷔 첫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8-4로 승리했다.

사진=디애슬레틱MLB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