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출전 강행→전력질주 2루타' 김하성 빛바랜 투혼...SD, 연장 승부 '10전 전패'
입력 : 2023.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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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어깨 부상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상승세를 막을 수 없었다.

김하성은 1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지명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김하성은 7경기 연속 안타와 멀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는 비로 인해 예정된 시간보다 약 2시간 20분 늦게 시작됐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1회 초 첫 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4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첫 출루에 성공했다. 2사 1루에서 김하성은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가 던진 5구를 모두 지켜보며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

5회 우익수 뜬공, 7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9회 초 2-3으로 패배 위기에 몰렸던 샌디에이고는 2사 후 트렌트 그리샴의 극적인 솔로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서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이 콜로라도 투수 저스틴 로렌스의 3구째 몸쪽으로 파고드는 싱커를 받아쳐 좌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깊숙한 타구를 만들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달린 김하성은 2루에 도착했고, 샌디에이고는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나 김하성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전 승부치기에 돌입했고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와 매니 마차도의 안타로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게리 산체스로 이어지는 타선이 단 한 명의 주자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10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 3-4로 졌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세스 루고의 7이닝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2자책)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내셔널 리그(NL) 최하위 콜로라도에게 덜미를 잡혔다. 시즌 첫 4연승 기회를 날린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10번의 연장전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즌 52승 55패(승률 0.486)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NL 와일드 카드 커트라인(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밀워키 브루어스 57승 50패 승률 0.533)에 5경기 차로 멀어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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