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19이닝 자책점 '제로'...오타니, 6이닝 1실점 5K '2년 연속 10승 달성'
입력 : 2023.08.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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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2번 타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타자'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1득점으로 방망이가 침묵했지만, 투수로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타자로 이미 시즌 40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한 시즌 투수로 10승-타자로 40홈런을 동시에 달성하는 위대한 역사를 썼다.

1회 샌프란시스코 선두 타자를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삼진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투수 오타니는 2번 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에게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윌머 플로레스, 작 피더슨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 1사 후 마이클 콘포토에게 2루타를 허용한 오타니는 패트릭 베일리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에인절스의 아쉬운 실책이 나왔다. 포수 맷 타이스가 2루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던진 공이 주자의 헬멧에 맞아 외야로 흘렀고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진루해 1사 2, 3루가 됐다. 결국 오타니는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지는 2사 2루의 위기서 오타니는 루이스 마토스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오타니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회 역시 쉽지 않았다. 선두 타자 웨이드 주니어에게 안타를 허용한 오타니는 삼진과 파울 뜬공으로 2아웃을 잡고 한숨 돌렸다. 그러나 피더슨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렷다. 그러나 더 흔들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J.D. 데이비스를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오타니는 6회 초 선두 타자 플로레스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헤드샷을 맞힐 뻔하며 볼넷을 내줬다. 피더슨과 승부에서도 밸런스가 흔들린 모습을 보였던 오타니는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과 트레이너의 마운드 방문 이후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 상황을 지웠다. 이후 데이비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친 오타니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자' 오타니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6이닝 비자책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던 오타니는 6회 말 뒤늦게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 선두 타자 루이스 렌히포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오타니는 고의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브랜든 드루리의 동점 적시타,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3점 홈런이 터지며 에인절스가 4-1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무스타커스의 홈런 때 득점을 올렸다.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번째 볼넷을 골라내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에인절스 불펜은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경기는 4-1로 종료돼 오타니는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15승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7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9이닝 1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4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3경기 19이닝 비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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