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지난 5월 중학생 딸을 길거리에서 무차별 폭행해 논란이 된 가족이 이전에도 딸을 학대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검찰로 송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피해자 A양을 폭행한 40대 부모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고등학생 오빠를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 신고로 출동해 인근 아파트에서 부모와 오빠를 검거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피해자에게 접근하거나 연락하지 못하도록 임시 조치했다.
당시 CCTV를 보면 아버지는 맨발로 도망치는 A양을 쫓아가 복부를 가격한 뒤 쓰러진 A양의 머리채를 잡고 수차례 때리기를 반복했다. 오빠와 어머니도 차례로 합세해 무릎을 꿇고 비는 A양을 폭행했다. 영상에는 행인이 주변을 지나가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러나 경찰은 A양 진술과 함께 “이전에도 학대한 적이 있다”는 가족들 진술, 심리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이들이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아동학대는 다른 사건들과 달리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도 검찰에 송치한다.
A양은 현재 임시 거처에 머무르며 치료받고 있다.
사진=SB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