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과연 언제쯤 타석에 들어설까.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또다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명타자로는 랜달 그리칙이 출전한다.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출전을 마지막으로 오타니의 선발 명단 제외는 어느새 11경기째다. 오타니는 지난 5일 프리 배팅 중 옆구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오른쪽 옆구리 복사근 긴장 증세로 그날 경기에 결장했다. 이후 검진 결과 오른쪽 옆구리에 염증이 발견됐지만 가벼운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8일 다시 스윙을 시작하는 등 가벼운 훈련을 재개하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1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두고 잠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오타니는 스윙 연습 도중 통증이 느껴 1시간 만에 라인업에서 빠졌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나에게 와서 '준비가 됐다'라고 말한다면 그를 기용할 것이다"라며 "시애틀전 남은 2경기는 오타니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경기가 없는) 15일까지 쉬고 16일 홈 경기에서 뛰면 된다"고 복귀 시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홈 경기에서도 오타니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즌이 15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길어지는 결장에 현지에서는 오타니의 시즌 아웃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오타니가 16일에도 출전할 수 없다면 에인절스는 그의 시즌 아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에인절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예비 FA) 오타니를 붙잡아두기도 어렵다. 오타니가 이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시즌을 마친 뒤 FA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OPS 1.066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며 이미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투수로도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 나섰던 오타니는 팔 통증으로 1⅓이닝 만에 강판됐고,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돼 투수로 시즌 아웃됐다. 투타 겸업이 중단된 오타니는 남은 시즌을 타자에 집중하기로 했지만 옆구리 부상까지 겹쳐 '일도류' 마저 중단됐다.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이제는 오타니의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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