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광탈 악몽' 토론토, WC 2차전 무득점 패배...류현진의 2023시즌도 종료
입력 : 2023.10.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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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결국 와일드카드 시리즈 악몽을 끊어내지 못했다.

토론토는 5일(이하 한국 시각) 미네소타주 미니에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0-2으로 패했다.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2패,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2패를 당하며 가을야구에서 '광탈'했던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6연패의 악몽을 겪으며 또 다시 가을야구 조기 탈락의 아픔을 맛보게 됐다.

경기 초반은 호세 베리오스(토론토)와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의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4회 초까지 두 투수는 실점 없이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균형이 흔들린 건 4회 말이었다. 전날 멀티 홈런으로 미네소타의 승리를 이끌었던 로이스 루이스가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토론토는 투구 수가 47구에 불과했던 베리오스를 내리고 기쿠치 유세이를 올렸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패착이 됐다. 기쿠치는 올라오자마자 맥스 케플러에게 내야안타, 도노반 솔라노에게 볼넷을 내주고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기쿠치는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이어지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기쿠치는 윌리 카스트로를 상대로 병살타를 끌어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0-2로 벌어졌다.

위기를 막지 못한 기쿠치 유세이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는 5회 초 공격 때 안타와 볼넷, 상대 투수의 폭투를 더해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2루 주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투수의 견제에 걸려 허무하게 찬스를 날렸다.

6회 초 토론토는 연속 3안타로 1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절호의 찬스에서 맷 채프먼이 유격수 정면 땅볼을 때려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7회와 8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토론토 타선은 9회 초 1사 후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안타로 출루하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채프먼이 삼진, 마지막 타자 달튼 바쇼마저 삼진을 당하며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2경기 만에 토론토를 제압하고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한 미네소타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의 가을야구가 단 2경기 만에 끝나면서 류현진의 2023시즌도 막이 내렸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후반기에 복귀한 류현진은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등판한 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서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면 류현진도 가을야구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토론토는 무기력하게 가을야구 무대에서 탈락했고 류현진의 등판 기회는 사라졌다.

2019년 시즌 종료 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4시즌(2020~2023년) 동안 60경기에 등판해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의 기록을 남겼다. 토론토와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자유의 몸이 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할지, KBO리그 무대로 복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끝난 류현진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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