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고의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빅리그 진출 3년 차에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28)이 극찬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의 2023시즌을 평가하면서 최고의 발전을 이룬 선수로 김하성을 치켜세웠다.
매체는 "김하성은 (WAR로 봤을 때) 5승을 더 가져다준 선수였다. 샌디에이고 라인업에 포진한 슈퍼스타들을 고려할 때 김하성의 활약은 막강한 공격력의 화룡점정이 돼야 했다"고 말했다. 즉 김하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가운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잰더 보가츠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이름값을 했어야 샌디에이고가 더 좋은 성적을 냈을 거라는 의미다.
매체는 이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최고의 다재다능한 선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하며 수비에서 플러스가 됐다"며 "김하성은 4개월 동안 리드오프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막판 부진에도 불구하고 0.260/0.351/0.398의 타격 슬래시라인으로 시즌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은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초의 20홈런-40도루 대기록 달성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내셔널리그(NL) 도루 부문 5위, 볼넷 공동 12위(75개), 출루율 24위(0.351)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한편, 매체는 샌디에이고에 대해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82승 80패(승률 0.506)로 NL 서부지구 3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9월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20승 7패 승률 0.741)을 기록하며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2승이 모자랐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의 실패를 통해 '스타들의 집합체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언급했다. 개선할 점으로는 '접전 상황에서 승리하기'를 꼽으며 불펜 강화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기대 이하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A.J. 프렐러 단장과 밥 멜빈 감독 체제 유지를 결정했다. 매체는 "멜빈 감독과 프렐러 단장이 각자의 역할을 계속할 예정이기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에도 거의 비슷한 선수단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FA 계약이나 트레이드 등을 결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핵심 선수단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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