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대구에 위치한 계명대학교 신축 기숙사에서 빈대(베드버그)가 출몰했다. 대학 측은 이를 쉬쉬하다가 뒤늦게 방역에 나섰다.
19일 계명대학교 익명 게시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신축 기숙사인 명교생활관에 생활하는 한 대학생 A씨는 빈대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제가 음료수를 흘려서 베드버그와 곰팡이가 생겼다는 청소 관계자분이 있으셨는데, 음식을 먹고 생길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행정실의 이러한 일 처리도 다시금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다른 익명의 사용자 B씨도 같은 게시판에 벌레가 다리를 문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월 모기에 심하게 물린 건 줄 알고 피부과에 갔는데 의사도 뭔지 몰랐다"며 "이거 빈대(에 물린 거)냐?"고 질문했다.
빈대 벌레 출몰에 학생들은 대학교 기숙사 행정실에 방역을 요청했으나 "제 담당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게시글에 학생들 사이에선 대학 측 대응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뒤늦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대학 측은 긴급 간부 대책회의를 열고 강의실까지 포함해 대학 전체를 소독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