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신림동 흉기 난동' 범인 조선(33)이 재판에서 자신의 범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재생되자 귀를 막으며 강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는 지난 18일 오후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조선의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지난 7월 21일 조선이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을 뛰어다니는 장면,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는 장면,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이 재생됐다. 공격 받은 피해자가 머리를 감싸고 인근 매장으로 들어서는 장면도 재생됐다.
조선은 영상이 나오는 내내 허리를 숙였다가 피며 들썩였고 신음하면서 귀를 막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재판장 조승우)는 당초 조선이 차고 있던 수갑을 잠시 풀도록 했지만, 불안 반응이 격해지자 다시 착용을 명령했다.
앞서 조선은 지난 7월 서울 신림동에서 길 가던 행인에게 무자비하게 흉기를 휘둘러 4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외에도 범행을 위해 금천구에 있는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친 뒤 택시를 무임승차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27일에는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에 특정 유튜브를 언급하며 ‘게이 같다’는 글을 게시해 모욕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