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전청조, 펜싱 아카데미 성폭행 사건에도 침묵에 2차 가해까지 논란
입력 : 2023.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JTBC는 26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에서 20대 A코치가 여중생 1명을 수개월 동안 성폭행하고, 여고생 1명을 6개월 넘게 강제추행한 의혹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JTBC는 펜싱 아카데미 대표 남현희와 아카데미에서 공동대표로 불리는 전청조씨가 경찰 신고가 있던 지난 7월 초 이전부터 A코치의 성폭력 의혹을 알고 있던 정황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월 4일 남현희와 전청조, 학부모 7명 등이 A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관해 이야기한 내용이다.



영상에서 남현희는 "○○이(강제추행 피해 학생)와도 제가 단둘이 한두 번 정도 얘기를 나눴어요. 무슨 일 있었어? ○○이가 선생님(A 코치)이 만졌고 뭐했고. 근데 저는 이게 ○○이한테 들은 얘기고. 뭐가 정보가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A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피해 학생으로부터 직접 들었으나, 피해 학생의 말만 듣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남현희 씨와 피해 학생의 면담이 경찰 신고 6개월여 전인 지난해 12월"이라고 했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의4 2항에 따르면 체육지도자와 선수, 그밖에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사람은 성폭력 피해 의심이 있을 경우 스포츠 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남현희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경찰 신고가 이뤄질 때까지 피해는 지속됐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A코치가 지난 7월 숨진 채 발견돼 수사가 종결됐다.



해당 영상에는 남현희와 전청조 씨가 학부모 7명 앞에서 피해 학생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2차 가해 의혹도 담겼다.



전청조 씨는 지난 7월4일 간담회 자리에서 남현희보다 먼저 나서 "(A 코치가) ○○이랑 뽀뽀하고 안은 건 사실이다. 그리고 사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남현희 펜싱 아카데미 인스타그램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