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울산 HD가 전술 변화로 반전에 성공했다.
울산은 25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서 대전하나시티즌에 4-1 대승을 거뒀다.
김민우가 리그 9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 루빅손은 환상적인 감아 차기 두 방을 선보였다.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리그 4호골로 방점을 찍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던 대전 징크스(4경기 2무 2패)를 깨뜨렸다. 더불어 2015년 11월 7일 이후 3,122일(8년 6개월 22일)만에 대전전 승리를 챙겼다.
이날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던 포항스틸러스, 김천상무(이상 승점26)가 모두 비기면서 승점 27점이 된 울산은 선투 탈환에 성공했다.
최근 울산은 3경기 무승(1무 2패)으로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유는 있었다. 3, 4월에 K리그1을 주름잡았던 이동경이 군복무를 위해 김천상무로 떠났다. 설영우는 어깨 수술로 장기간 이탈했다. 공교롭게 둘이 빠지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안방에서 김천상무에 추가시간 실점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이어 광주FC(1-2)와 강원FC(0-1)에 덜미를 잡혔다.
19일 강원 원정 이후 울산 선수단은 ‘과밀한 일정 속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쌓였던 피로를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더불어 홍명보 감독 지휘 아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그동안 경기에서 나왔던 장단점을 분석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잇몸조차 여의치 않을 경우 임플란트까지. 차분하면서 치밀하게 대전과 일전을 준비했다. 앞서 몇 차례 선보였던 변형 스리백을 꺼냈다.
앞선 3경기에서 결과적으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지만, 계속 실험을 감행했다. 이동경이 맹활약했던 2선의 경우 자원이 많다. 서로 협업·보완하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퍼즐 조각을 맞춰갔다. 설영우의 오른쪽 풀백은 윤일록과 최강민이 번갈아 기용됐다.
홍명보 감독은 대전전을 앞두고 “설영우와 이동경이 없기 때문에 기존 4-2-3-1로는 어려울 수 있다. 스리백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의 현실을 봤을 때 이것이 가장 좋은 형태다.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제몫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실상 3-4-3이었다. 주민규가 최전방, 김민우와 엄원상이 측면에 배치됐다. 루빅손-보야니치-고승범-최강민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명재-김영권-김기희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뚜껑을 열자 선수들은 척하면 척이었다. 1선 날개인 김민우가 중앙으로 조금 들어왔고, 루빅손이 2선 왼쪽 윙어처럼 전진한 형태였다. 반대편에 있는 최강민은 루빅손만큼 전진하지 않고 적절히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시간이 흐르면서 최강민도 전진하며 상대에 압박을 가했다. 보야니치는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리고 운영했다면, 고승범은 활동량으로 중원을 누볐다. 최전방의 주민규는 수비진과 싸우고 때로는 후방으로 끌어내면서 공간을 확보했다. 이때 엄원상이 빠른 발을 활용해 적진을 침투했다.
강한 압박을 토대로 초반부터 주도했다. 전반 35분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김민우가 집념의 골을 뽑아냈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아타루가 3분 만에 상대 높은 지역 측면에서 루빅손에게 패스를 건넸고, 루빅손이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 상대 역습에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30분 루빅손이 같은 패턴으로 또 감아서 득점에 성공했다. 박스 안에서 ‘루빅SON존’이 탄생했다. 폭풍처럼 몰아쳤다.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흐르자 주민규가 문전에서 헤더로 방점을 찍었다.
홍명보 감독도 “오랜만에 승리다.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해드려 행복하다. 선수들도 고생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스리백에 관해 “양 사이드의 높이를 주문했다. 전반의 경우 높은 지역에 있으면서 루빅손과 김민우가 인 앤 아웃을 했다. 공간을 노리자고 했는데, 잘 실행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설영우 자리에 그 포지션을 대체하는 게 쉽지 않다. 공수 능력을 겸비한 선수는 없지만, 최강민이나 윤일록이 공격을 맡고 수비는 뒤에서 김기희가 커버해주면 전술적으로 괜찮다고 판단했다. 분명 상대에 어려움을 줬다. 최강민, 윤일록 모두 어느 위치에 둘지 고민했는데, 전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성공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진=울산 HD,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25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서 대전하나시티즌에 4-1 대승을 거뒀다.
김민우가 리그 9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 루빅손은 환상적인 감아 차기 두 방을 선보였다.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리그 4호골로 방점을 찍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던 대전 징크스(4경기 2무 2패)를 깨뜨렸다. 더불어 2015년 11월 7일 이후 3,122일(8년 6개월 22일)만에 대전전 승리를 챙겼다.
이날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던 포항스틸러스, 김천상무(이상 승점26)가 모두 비기면서 승점 27점이 된 울산은 선투 탈환에 성공했다.
최근 울산은 3경기 무승(1무 2패)으로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유는 있었다. 3, 4월에 K리그1을 주름잡았던 이동경이 군복무를 위해 김천상무로 떠났다. 설영우는 어깨 수술로 장기간 이탈했다. 공교롭게 둘이 빠지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안방에서 김천상무에 추가시간 실점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이어 광주FC(1-2)와 강원FC(0-1)에 덜미를 잡혔다.
19일 강원 원정 이후 울산 선수단은 ‘과밀한 일정 속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쌓였던 피로를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더불어 홍명보 감독 지휘 아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그동안 경기에서 나왔던 장단점을 분석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잇몸조차 여의치 않을 경우 임플란트까지. 차분하면서 치밀하게 대전과 일전을 준비했다. 앞서 몇 차례 선보였던 변형 스리백을 꺼냈다.
앞선 3경기에서 결과적으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지만, 계속 실험을 감행했다. 이동경이 맹활약했던 2선의 경우 자원이 많다. 서로 협업·보완하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퍼즐 조각을 맞춰갔다. 설영우의 오른쪽 풀백은 윤일록과 최강민이 번갈아 기용됐다.
홍명보 감독은 대전전을 앞두고 “설영우와 이동경이 없기 때문에 기존 4-2-3-1로는 어려울 수 있다. 스리백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의 현실을 봤을 때 이것이 가장 좋은 형태다.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제몫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실상 3-4-3이었다. 주민규가 최전방, 김민우와 엄원상이 측면에 배치됐다. 루빅손-보야니치-고승범-최강민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명재-김영권-김기희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뚜껑을 열자 선수들은 척하면 척이었다. 1선 날개인 김민우가 중앙으로 조금 들어왔고, 루빅손이 2선 왼쪽 윙어처럼 전진한 형태였다. 반대편에 있는 최강민은 루빅손만큼 전진하지 않고 적절히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시간이 흐르면서 최강민도 전진하며 상대에 압박을 가했다. 보야니치는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리고 운영했다면, 고승범은 활동량으로 중원을 누볐다. 최전방의 주민규는 수비진과 싸우고 때로는 후방으로 끌어내면서 공간을 확보했다. 이때 엄원상이 빠른 발을 활용해 적진을 침투했다.
강한 압박을 토대로 초반부터 주도했다. 전반 35분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김민우가 집념의 골을 뽑아냈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온 아타루가 3분 만에 상대 높은 지역 측면에서 루빅손에게 패스를 건넸고, 루빅손이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 상대 역습에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30분 루빅손이 같은 패턴으로 또 감아서 득점에 성공했다. 박스 안에서 ‘루빅SON존’이 탄생했다. 폭풍처럼 몰아쳤다.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흐르자 주민규가 문전에서 헤더로 방점을 찍었다.
홍명보 감독도 “오랜만에 승리다.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해드려 행복하다. 선수들도 고생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스리백에 관해 “양 사이드의 높이를 주문했다. 전반의 경우 높은 지역에 있으면서 루빅손과 김민우가 인 앤 아웃을 했다. 공간을 노리자고 했는데, 잘 실행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설영우 자리에 그 포지션을 대체하는 게 쉽지 않다. 공수 능력을 겸비한 선수는 없지만, 최강민이나 윤일록이 공격을 맡고 수비는 뒤에서 김기희가 커버해주면 전술적으로 괜찮다고 판단했다. 분명 상대에 어려움을 줬다. 최강민, 윤일록 모두 어느 위치에 둘지 고민했는데, 전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성공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진=울산 HD,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