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AC 밀란이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과의 계약을 위해 새롭게 나서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5일(한국시간) “AC 밀란은 에메르송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과 새롭게 접촉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로마노는 “제안된 이적료와 받은 금액 사이에는 거의 300만 유로(한화 약 45억 원)의 차이가 있다. 5월에 개인 합의를 맺었으며 토트넘과 AC 밀란 사이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레알 베티스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급 풀백으로 성장한 에메르송은 2021년 여름 FC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2019년 에메르송을 데려온 바르셀로나는 그를 재영입했지만 재정 위기에 봉착했다. 바르셀로나는 한 달 후인 2021년 8월 에메르송을 토트넘으로 보냈다.
토트넘은 2,500만 유로(한화 약 375억 원)를 주고 에메르송을 전격 영입했지만 그는 기대 이하였다. 에메르송은 공격에서 부정확한 크로스를 남발했다. 수비에서는 상대 선수에게 돌파를 자주 헌납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무색무취한 풀백으로 전락했다.
에메르송은 2022/23시즌 후반기에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지난 시즌 라이트백 외에 레프트백, 센터백 등 여러 역할을 맡으며 만능 수비수로 성장했지만 머지않아 한계를 노출했다. 에메르송은 지난 5월 2-4로 패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4실점의 빌미를 모두 제공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토트넘은 에메르송을 매각 명단에 추가했다. 그를 원하는 구단은 AC 밀란이다. AC 밀란은 에메르송에 대해 두 차례 제안을 보냈지만 토트넘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 로마노에 의하면 AC 밀란이 제안한 금액은 1,500만 유로(한화 약 225억 원)보다 낮았다.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이적료를 2,000만 유로(한화 약 300억 원)로 책정했다. AC 밀란은 다시 토트넘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차이를 300만 유로까지 좁혔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았다. AC 밀란이 유럽에서 가장 협상하기 어려운 다니엘 레비 회장을 설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