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1,000억 MF' 영입 임박...이강인 입지에 어떤 영향 끼칠까
입력 : 2024.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이강인과 포지션이 다르다고 방심 수 없다. 그의 영입은 곧 이강인 입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5일(한국시간) ‘주앙 네베스와 벤피가 이별이 다가온다. 파리 생제르먕(PSG)과 마지막 단계 후 다음 주 계약을 마무리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PSG는 옵션이 논의되면서 고정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1,051억 원)를 투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네베스는 2004년생 175cm, 72kg의 포르투갈 국적 수비형 미드필더다. 중앙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다. 2022년 벤피카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23-24시즌 구단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수비, 중원 모두 뛸 수 있는 만큼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다. 벤피카의 4-2-3-1 전략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높은 위치 압박과 수비에 능했다.

공격 능력도 좋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긴 패스를 찔러주는 플레이를 즐겨 하진 않는다. 공을 여러 번 터치하고 짧은 패스와 드리블을 통한 빌드업을 자주 한다. 공을 다루고 전개하는데 잔 실수도 적은 편이다.

특히 신체 무게 중심 '균형'이 좋다. 단순히 발만 사용하지 않고 무게 중심을 낮춰 공을 지켜낸다. 수비 시에는 이 장점으로 본인보다 신체 조건이 좋은 공격수와 몸싸움 경합 시 단순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어깨 또는 하체를 사용해 능숙하게 몸싸움한다.

즉 네베스는 전통 수비형 미드필더 능력에 넓은 시야와 준수한 발밑, 탁월한 무게 중심 균형으로 공, 수 모두 활약하는 만능 미드필더다.

네베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중원과 측면에서 뛰는 이강인과 역할이 안 겹친다. 그러나 그의 영입이 불러올 파급은 이강인을 위협할가능성이 높다.

네베스 영입은 기존 수비에 가담하는 미드필더에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지난 시즌 PSG는 비티냐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만약 네베스 영입 시 수비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고 공격에 집중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 있다. 비티냐는 데뷔 초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기 때문에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능력에 공격 능력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결국 비티냐, 네베스 모두 수비에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예상 라인업으로 등장 시 가장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다. 또 워렌 자이르에메리(18)까지 이강인에게 없는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강인은 현실적으로 중원에 자리가 없다. 단, '측면'에는 있다. 트렌스퍼마크트 예상 라인업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로 이적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텐 하흐가 공식 인터뷰에서 화해를 언급했다. 새 시즌 개막 전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프리시즌 미국 투어에도 산초를 포함했다. 지금은 이적보다 잔류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PSG에서 측면 윙과 중원 사이를 흔드는 '메짤라' 역할로 자주 기용됐다. 아쉬운 건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그에게 기회다. 중원에 자리가 없으면 측면을 지배해야 한다.

사진=스포츠 티비, 게티이미지코리아, 트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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