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5km 쾅!' 구속은 문제 없는데...'1이닝 3실점' 고우석, ML 진입 물 건너가나
입력 : 2024.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구속은 충분히 회복됐다. 그러나 안정감은 여전히 부족하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는 고우석(26)이 기복있는 모습으로 또다시 부진했다.

고우석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리전스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버밍엄 배런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원정경기에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소속으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흔들렸다. 펜서콜라는 6-5로 간신히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지난 5일 버밍엄전에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던 고우석은 4일 만에 같은 팀을 만나 이번에는 고전했다. 6-2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마리오 카밀레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손쉽게 1아웃을 잡았다.

다음 타지 윌프레드 베라스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고우석은 DJ 글래드니을 강속구로 윽박질러 파울팁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가 문제였다. 닉 포드쿨에게 던진 3구째 변화구가 한가운데 몰려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루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포드쿨의 무관심 도루로 2사 2루에 몰린 고우석은 제이콥 곤잘레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유격수 제러드 세르나가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2사 1, 3루가 됐고, 이후 곤잘레스가 무관심 도루에 성공해 2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마이클 터너를 상대로 3-1 불리한 카운트에 처한 고우석은 5구째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려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줬다. 2아웃 이후라 모든 주자가 스타트를 끊어 2실점이 추가됐다. 2사 1루에서 고우석은 웨스턴 에벌리를 1루 뜬공으로 처리해 힘겨운 1이닝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날 고우석은 총 25구(스트라이크 19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MiLB 중계 기준 시속 96.06마일(약 154.6km)까지 나왔다. 꾸준히 시속 95마일 내외의 빠른 공을 뿌렸으나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잦았고, 수비 실책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지난 1월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약 60억 원)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고우석은 4개월 만인 5월 5일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고우석은 7월 12일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되는 등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한동안 패스트볼 구속이시속 90마일 초반대에 머물르며 고전했던 고우석은 최근 강속구의 위력은 회복했다. 최고 구속 96마일(약 154.5km) 내외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KBO리그 시절 '강속구 투수'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지만, 경기 내용은 기복이 심하다. 대량 실점과 무실점 경기를 반복하며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우석은 펜서콜라 소속으로 뛴 17경기서 2승 1패 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1.00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도 43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66으로 만족스럽지못하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입은 언감생심이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Mi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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