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넘기고 또 훔친 오타니, '1406도루' 전설의 리드오프까지 소환했다...''125년간 4명뿐인 기록''
입력 : 2024.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기록 제조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통산 1,406도루에 빛나는 전설적인 리드오프 리키 헨더슨(66)의 이름을 소환했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서 도루를 추가했다.

다저스가 0-2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컵스 선발 조던 윅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시속 85.9마일(약 138.2km) 실투를 공략해 타구 속도 시속 118.1마일(약 190km), 비거리 405피트(약 123.4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7호 홈런.

다저스가 5-2로 앞선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후 프레디 프리먼의 타석 때 오타니는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패스트볼 타이밍에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시즌 48호 도루였다.




지난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10일 컵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도루를 추가한 오타니는 시즌 47홈런-48도루로 대망의 50홈런-50도루에 3홈런-2도루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1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MLB 역사상 최초의 50-50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한편, 오타니는 또 다른 진기한 기록도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는 SNS를 통해 "오타니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했다"며 "1900년 이후 그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리키 헨더슨(13경기)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헨더슨은 '리드오프'의 대명사로 MLB의 전설적인 대도다. 그는 통산 25시즌(1979~2003) 동안 3,081경기에 출전해 무려 1,406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발만 빠른 게 아니라 통산 타율 0.279 335홈런 1,115타점 OPS 0.820으로 방망이도 매서운 최고의 1번 타자였다.

랭스에 따르면 1973년 바비 본즈,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그리고 올해 오타니가 한 시즌 12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며 해당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 16경기에서 오타니가 헨더슨의 기록을 뛰어넘어 125년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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