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1R] '우승 경쟁 끝나지 않았다!'...이동경 '환상적인 왼발+다이빙 헤더' 맹활약→김천, 수원FC 4-2 제압
입력 : 2024.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박윤서 기자= 3, 4위 맞대결에서 김천상무가 웃었다.

김천은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서 이승원, 김승섭, 박상혁, 이동경의 연속골로 4-2 승리를 거뒀다.

홈팀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정민기가 지켰다. 포백은 박철우-잭슨-최규백-김태한이 자리했다. 중원엔 이재원-윤빛가람-강상윤이 위치했다. 스리톱은 안데르손-지동원-정승원이 나섰다.


원정팀 김천도 4-3-3 포메이션으로 맞붙을 놨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 포백은 조현택-박찬용-김강산-박수일이 자리했다. 중원엔 서민우-김봉수-이승원이 위치했다. 스리톱은 김승섭-박상혁-이동경이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변수가 나왔다. 김천의 미드필더 서민우는 전반 3분 만에 안면 부위에 부상을 입어 교체 아웃 됐다. 정정용 감독은 시즌 13경기를 치른 맹성웅을 교체 카드로 꺼내 들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김천이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박상혁이 이마에 맞추는 데 성공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골문을 빗겨갔다.


올 시즌 양 팀이 치른 두 번의 맞대결은 모두 선제골을 기록한 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에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거친 몸싸움이 오갔다.

전반 18분엔 수원의 강상윤이 부상을 입어 노경호가 교체 투입됐다. 20분이 채 되기도 전에 두 팀 모두 중원의 엔진을 잃었다.

전반 25분 김천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이동경이 문전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에 키커로 나섰고 특유의 강한 왼발 슈팅을 선보였다. 정민기 골키퍼가 한 차례 선방했으나 수원 수비진이 다소 안일하게 처리한 공이 이승원에게 흘렀다. 이승원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프로 데뷔 이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김천은 시종일관 수원의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32분 왼쪽 측면을 허문 김승섭이 문전 앞 강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박수일이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민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엔 오른쪽 측면이 빛났다. 김천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을 향해 강한 크로스를 건넸다. 정민기가 어렵사리 공을 건드렸지만 리바운드 볼이 김승섭에게 향했다. 김승섭은 손쉽게 머리로 밀어 넣으며 자신의 올 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다.


수원은 전반 막판 안데르손, 정승원의 빠른 발을 이용해 공격에 나섰다. 곧이어 결실을 봤다. 전반 추가 시간 3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지동원이 끝까지 집중력을 가져가며 득점을 기록했다. 지동원의 올 시즌 리그 5호골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중 3골이 김천전에 나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의욕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골문을 열지 못하자 기회는 김천에게 넘어갔다. 후반 5분 박상혁은 왼쪽 측면에서 이동경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다. 정민기 골키퍼의 손에 닿았으나 짧은 거리에서 강한 슈팅이 이뤄진 탓에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11분 정승원, 최규백을 불러들이고 한교원 소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15분 이승원, 김승섭을 빼고 이진용, 김대원을 넣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점유율을 회복한 수원은 후반 19분 지동원을 빼고 안병준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대형을 갖췄다. 과감한 변화는 후반 27분 결과로 이어졌다.


수원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김천 중원의 실수를 유발했다. 중원에서 공을 획득한 수원은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재원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재원이 안데르손에게 전달하며 골문을 열었다. 경기 내내 비교적 조용했던 '에이스'가 보여준 한방이었다.

김천은 라인을 내리며 간헐적인 역습만을 시도했다.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추가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외려 기회가 열렸다. 후반 44분 이동경은 왼쪽 측면에서 배달된 정확한 크로스를 몸을 날려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정민기를 뚫어냈다. 수원의 의욕을 꺾은 쐐기골이었다.

부상, 교체 등으로 시간이 제법 지연된 탓에 추가 시간은 6분 주어졌다. 다만 수원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김천의 4-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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