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이동경을 이강인처럼 활용'...정정용 감독 ''동경이는 충분히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입력 : 2024.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박윤서 기자=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상무가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천은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천은 15승 8무 8패(승점 53점)로 2위에 등극했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HD가 김천에 승점 1점을 앞선 것을 제외하면 적수가 없다. 물론 다음날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FC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화할 수 있긴 하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실점이 조금 아쉽지만 먼 곳까지 팬들이 와주셨는데 결과를 낼 수 있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선수들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전술적인 부분들을 구현하고자 노력해 준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어느덧 우승을 노려볼 위치까지 온 것에 대해선 "당연히 순위가 위에 있으면 좋다. 그래도 순위보다는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줬고 모든 선수가 이번 경기를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결과는 이후에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천 승리의 원동력은 전반 이른 시간 터진 2골과 함께 수원의 에이스 안데르손을 효과적으로 막아 세운 것이었다. 다만 안데르손은 후반전 수려한 몸놀림을 보이며 살아났고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정정용 감독은 "안데르손은 워낙 좋은 선수라 공간을 내주면 안 될 것 같아 이 점을 준비했다. 후반전엔 체력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끝까지 수비에서 집중력을 유지해 줬다"고 말했다.

김천은 이날 이승원, 김승섭, 박상혁, 이동경 등 공격 1, 2선의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파괴력을 뽐냈다. 특히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갔던 이동경은 전후반 내내 환상적인 왼발 킥을 바탕으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이동경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이는 정정용 감독의 예고된 전술이었다. 정정용 감독은 "오늘 이동경에게 인버티드 움직임을 주문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이)강인이가 안으로 들어오며 여러 가지 전략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 역할을 동경이도 잘 해낼 것으로 믿었다"며 "오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니 본인도 만족했을 것 같다. 동경이는 배고픔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그렇기에 어느 포지션에서도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충분히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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