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연패 사슬 끊어낸 인천 최영근 감독, ''거칠게 하라고 지시한 건 아니었는데…''
입력 : 2024.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배웅기 기자=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인천은 22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 FC(이하 울산)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확보한 인천(32점)은 11위 대구FC(34점)에 2점 뒤처진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0-2로 패한 김천상무전 대비 선발 라인업 일곱 자리에 변화를 준 인천이다. 비록 승리를 챙기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선두를 상대로 따낸 귀중한 무승부였다. 최영근(52) 감독의 용병술이 어느 정도 들어맞은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이 바쁘다. 인천은 포항스틸러스, 강원FC를 차례로 만난 뒤 파이널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경쟁팀들이 무패행진을 내달리는 등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승점 1점에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투혼을 갖고 경기에 임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근 승리가 없어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지지 않았다는 것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울산은 1위를 바라보고 있는 팀이다. 선제 실점을 하지 않으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골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인천은 다소 거친 수비로 울산의 공격 전개를 방해했다. 잔디 상태 역시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 치열한 볼 소유권 싸움이 계속됐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거칠게 하라고 이야기한 건 아니다.(웃음) 샌님처럼 얌전하게 하지 말자고 메시지를 줬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지 않은 잔디 상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웃음) 보기에는 괜찮아 보여도 들어가면 넘어지거나 혹은 푹푹 꺼지는 상황이 많이 생겼다. 선수들이 90분 뛰고 나면 훨씬 힘들어하는 게 느껴진다. 현재로서는 개선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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