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천안 김태완 감독, ''PO 진출 목표할 것…올 시즌이 구단 기반 다지는 계기 되길''
입력 : 2024.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배웅기 기자= "올 시즌이 구단의 기반 다지는 계기 됐으면"

천안시티FC(이하 천안)는 24일 오후 7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FC(이하 충남아산)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여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를 자랑하는 현시점 천안이다. 최근 3경기 FC안양(1-1 무), 수원삼성블루윙즈(2-1 승), 충북청주FC(1-0 승) 발목을 차례로 잡으며 무패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승격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 역시 충분히 노려봄직한 상황이다.

이번 여름 주포 파울리뇨를 수원삼성블루윙즈에 내준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반대급부로 얻어낸 툰가라가 6경기 2골 3도움을 뽑아내며 김태완 감독의 걱정을 한시름 덜어주었다. 새롭게 가세한 베테랑 골키퍼 박주원의 활약도 가공할만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이기고 싶다. 아산뿐만 아니라 아직 이기지 못한 팀들이 있다. 올 시즌 끝나기 전에는 모두 한 번씩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 팀이 잘해주고 있고, 막바지에 힘을 내고 있다 보니 기대가 된다"며 "남은 일곱 경기 중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특별한 건 없지만 선수들이 경쟁하는 방식을 깨우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박주원의 경기력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은 그곳까지 볼이 가지 않았으면 한다(웃음)"며 "충남아산이 수비가 촘촘하고, 역습이 굉장히 빠른 팀이다. 어떻게 뚫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쉽지 않겠지만 잘해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천안은 물오른 퍼포먼스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김 감독 또한 욕심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이번 시즌의 호성적이 구단 발전의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는 진심 어린 소망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은 최종 목표다. (이뤄지지 않더라도) 다음 시즌에는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천안이 항상 약한 이미지다. 선수들도 꼴찌팀에는 오지 않으려고 한다. 최근 성적을 토대로 경쟁력 갖춘 팀으로서 기반을 다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천안의 축구는 소위 말하는 '우당탕'으로 귀결된다. 천안에 승점을 내준 다수 팀 팬들이 "'어어?' 하다가 졌다"는 평을 내릴 정도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도 전반기에 '어어?' 하다가 진 적이 많다(웃음)"며 "빌드업을 무리해서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냥 싸우는 것이다. 사람들은 천안을 당연히 이겨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하지만 선수들이 준비 잘한 만큼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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