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정색한 슬롯, ''내가 MOM 받아야'' 주전 DF 농담에 ''네 실수로 실점한 거 까먹었나 보네'' 일갈
입력 : 2024.09.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승리에도 웃지 않은 아르네 슬롯(46) 리버풀 감독이다.

리버풀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전반 막바지 이브라히마 코나테(25)의 헤더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리버풀은 후반 11분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실점을 헌납했다. 알리송 베케르와 코나테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코나테는 울버햄튼의 패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알리송이 빠르게 튀어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등을 졌다. 그러나 이는 완전한 오판이었다. 반대로 알리송은 코나테가 직접 걷어낼 것이라고 여겼다.

틈을 놓치지 않은 마테우스 쿠냐다. 코나테를 살짝 밀어내 볼 소유권을 탈취했고, 침투하는 라얀 아이트누리에게 볼을 연결했다. 약간의 혼전 상황이 빚어졌지만 아이트누리는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완성했다. 알리송은 코나테를 크게 나무랐다.

다행히도 후반 16분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점 3점을 확보했지만 슬롯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살라가 수상한 MOTM(Man Of The Match)을 받지 못한 것을 농담조로 불평한 코나테를 지적했다.


슬롯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실점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불필요한 장면이었다. 우리가 경기를 장악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나쁜 타이밍의 실점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코나테가 MOTM에 선정되지 못한 것? 그가 정말 그렇게 말했다면 우리가 실점한 순간을 잊은 모양이다. 코나테가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게 실점한 이유였고, 아까도 말했듯 피할 수 있었다"며 다소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애스턴 빌라가 8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이번 주간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유지하는 리버풀이다. 슬롯 역시 흡족함을 전했다. 그는 "정상에 오르는 건 항상 기분이 좋다. 매 순간 1위를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19경기를 치른 후라면 모를까 지금은 6경기밖에 하지 않았다"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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