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50 달성 순간처럼' 김도영, 40-40 마지막 기회서 '2홈런' 몰아치기 보여줄까
입력 : 2024.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대기록 달성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마음먹고 40-40클럽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기다리던 홈런은 38개에서 멈추고 어느덧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김도영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서 대망의 40-40에 마지막으로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

프로 3년 차이자, 풀타임으로는 첫 시즌을 치른 김도영은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8(540타수 188안타) 38홈런 108타점 142득점 40도루 OPS 1.070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KIA의 정규시즌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득점과 장타율(0.650) 1위, 홈런 2위, 타율과 출루율(0.420) 3위, 최다 안타 공동 3위, 도루 6위, 타점 8위 등 타격 주요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휩쓸며 사실상 정규시즌 MVP도 찜했다.

김도영은 수많은 기록을 새롭게 써 내려가며 2024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지난 4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부터 시작해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클럽 가입, 최소 타석(4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 30홈런-30도루,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2014년 서건창 135득점)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기록을 작성했다.



경이로운 기록 행진의 마지막 관문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첫 번째 2015년 에릭 테임즈)이자 국내 타자로는 최초의 40홈런-40도루였다.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을 1번 타자로 배치해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도영 역시 그동안 자제했던 기록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달성 의지를 불태웠다.

역사적인 기록은 가까워 보이면서도 멀게 느껴졌다.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김도영은 다른 구장이었으면 홈런이 됐을 수도 있는 비거리 126.3m짜리 3루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 경기인 23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시즌 38호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고, 도루도 추가해 먼저 40도루 고지를 밟았다.



5경기에서 홈런 2개만 추가하면 40-40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었으나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4경기 중 3경기서 멀티 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으나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마지막 경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서는 역사적인 기록이 탄생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한 경기에서 무려 3개의 홈런과 2개의 도루를 각각 추가하며 51홈런-51도루를 기록, 전인미답의 50-50클럽 문을 열었다. 오타니의 스타성은 기록 달성의 순간 더욱 빛이 났다.



2024년 KBO리그에서 독보적인 스타성을 뽐내고 있는 김도영은 마지막 경기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나선다. 올 시즌 김도영의 멀티 홈런 경기는 4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과 9월 16일 수원 KT 위즈전 2경기다. 아직 광주에서는 한 경기 2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린 적이 없었다. 과연 김도영이 오타니의 50-50 달성 순간처럼 스타성을 발휘하며 몰아치기로 40-40클럽의 문을 열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OSEN,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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