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실점→무실점→1실점→6실점 '퐁당퐁당' 앤더슨, SSG 운명 걸린 최종전서 '키움 킬러' 본능 살아날까
입력 : 2024.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무승부도 안된다. 필요한 것은 오직 승리 뿐이다.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위 결정전 진출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팀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경기의 선발 중책은 드류 앤더슨(30)이 맡는다.

앤더슨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키움은 윤석원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4월 로버트 더거를 대신해 올 시즌 KBO리그 '1호 교체 외인 투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앤더슨은 23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4.07의 준수한 성적으로 SSG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역대 2번째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10개-11개-11개-10개)을 잡아내는 등 110⅔이닝 150탈삼진(9이닝당 12.20개)을 기록,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SSG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복이 심한 모습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8월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⅓이닝 7실점 6자책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전은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으나,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다시 4이닝 8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앤더슨은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LG 트윈스전서 2이닝 6실점(5자책)의 굴욕을 맛봤다. 최근 5경기만 놓고 보면 '퐁당퐁당퐁'의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이다.



시즌 막판 페이스가 떨어진 앤더슨이지만 마지막 경기를 맡겨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그의 '키움 킬러' 본능 때문이다. 앤더슨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가장 많은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1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SSG는 팀의 운명이 걸린 시즌 최종전에서도 앤더슨의 킬러 본능이 발휘되길 기대하고 있다.

6위 SSG(71승 2무 70패 승률 0.540)는 이미 144경기를 모두 마친 5위 KT 위즈(72승 2무 70패 승률 0.507)와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키움전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호투와 부진을 오락가락한 앤더슨은 이번에 좋은 투구를 보여줄 차례다. 과연 SSG가 정규시즌 최종전서 승리를 거둬 KBO리그 역사상 첫 5위 결정전이 개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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