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아깝다! '4리 차 타율 2위' 오타니는 무덤덤 ''타율 얼마 차이 나는지 잘 몰라, 성적·숫자 의미 없어''...벌써 가을야구 모드
입력 : 2024.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믿을 수 없는 2024년 정규시즌 여정이 마무리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타격왕 등극도 노려볼 만했으나 아쉽게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오프너로 나선 앤서니 반다(1이닝 무실점)부터 시작해 랜던 낵(4이닝 1실점), 알렉스 베시아(1이닝 무실점), 에반 필립스(1이닝 무실점), 마이클 코펙(1이닝 무실점), 에드가르도 엔리케스(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콜로라도 타선을 꽁꽁 묶어 2-1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 4회 유격수 땅볼, 6회 2루수 땅볼로 3타석 연속 소득 없이 물러난 오타니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초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빅터 보드니의 3구째 시속 99.3마일(약 159.8km) 강속구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1사 1, 2루에서 오타니는 오스틴 반스와 더블 스틸에 성공, 시즌 59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보크로 반스는 2-1 역전을 만드는 득점에 성공했고, 오타니는 3루까지 진루했다. 제임스 아웃맨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3루 주자 오타니는 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오타니의 55호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아쉽게 시즌 장타도 99개에서 멈췄고, 안타도 197개로 마무리 되며 200안타 달성에는 실패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타격왕 등극과 트리플 크라운 달성도 무산됐다. 이미 홈런과 타점(130타점) 부문에서 내셔널리그(NL) 1위를 굳힌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루이스 아라에즈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다면 타율 1위 등극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1안타를 추가하는 데 그쳤고, 아라에즈는 시즌 최종전에서 3타수 1안타로 타율 0.314를 유지해 타격왕을 타이틀을 가져갔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것과는 별개로 오타니는 타이틀 경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타율 1위 역전) 그런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라에즈와 (타율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잘 몰랐다"라며 "일단 내 타석을 잘 소화하고 싶었다"며 평소와 다름 없이 같은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타자에만 전념한 오타니는 159경기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의 보고도 믿기 힘든 성적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0.390), 장타율(0.646), OPS까지 6개 부문에서 NL 1위를 휩쓸었다. MLB 역대 최소 경기 40-40클럽 가입을 넘어 단 한 명도 밟지 못한 50홈런-50도루 고지까지 밟았다. '우상' 스즈키 이치로(2001년 56도루)를 넘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도 세우는 등 오타니가 지나간 자리에는 무수히 많은 기록이 탄생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러한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이제부터는 정규시즌 동안 쌓은 성적이나 숫자는 의미가 없다"며 MLB 진출 후 처음으로 나서는 가을야구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다.

NL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한 다저스는 오는 10월 6일 홈에서 NL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NLDS 1차전까지) 남은 시간을 잘 보내려 한다"며 포스트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