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이어 두 번째 20-20 탄생하나...키움 캡틴 송성문, '4G 1홈런 3도루' 막판 스퍼트→1홈런 남았다
입력 : 2024.09.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올 시즌 김도영 제외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던 20-20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28)이 19홈런-21도루를 기록한 상태에서 정규시즌 최종전에 돌입한다.

송성문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를 3번-3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키움은 윤석원(평균자책점 12.60), SSG는 드루 앤더슨(10승 3패 평균자책점 4.07)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 경기 최대 관심사는 6위 SSG의 승리 여부다. 6위 SSG(71승 70패 2무)는 이미 시즌을 마친 5위 KT 위즈(72승 70패 2무)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0.5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최종전에서 키움을 잡아야 동률을 만들고 사상 최초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를 수 있다. 동기 부여가 명확하다.

반면,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은 최근 4연패 포함 9월 19경기 5승 14패에 그치는 등 의욕이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주 핵심 선발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하영민을 모두 1군에서 제외하는 등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인상이 강하다.


이렇듯 다소 긴장감은 떨어지지만, 단 한 명은 예외다. 키움 캡틴 송성문은 SSG를 상대로 커리어 첫 20-20에 도전한다. 5경기를 남겨두고 18홈런-18도루를 기록했던 송성문은 최근 4경기 1홈런-3도루를 추가해 가능성을 확 끌어올렸다. 오늘 홈런 하나를 추가하면 올 시즌 김도영 이후 두 번째, KBO리그 통산 58번째로 20-20 기록을 달성한다. 키움 소속으로는 2020년 김하성(30홈런-23도루) 이후 4년 만이다.

전반기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올 시즌 송성문은 커리어하이를 달리고 있지만, 전반기 79경기에서는 9홈런-6도루로 10-10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 62경기에서 10홈런-15도루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대기록에 근접했다.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3개(2022년), 최다 도루는 2개밖에 되지 않았기에 더욱 놀라운 페이스다.


20-20에 다가서면서 송성문도 기록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뉴스1 인터뷰에 따르면 송성문은 "설레는 마음도 들고, 욕심도 생긴다"며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의식하면 안 된다. 20-20을 못하더라도 만족 못할 시즌이 아니기에 부담도 없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송성문은 올 시즌 141경기 타율 0.340(523타수 178안타) 19홈런 104타점 87득점 21도루 OPS 0.930을 마크하고 있다. 모든 공격 지표가 커리어하이다.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올해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송성문이 20-20 달성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키움은 김태진(유격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김웅빈(지명타자)-박수종(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중견수)-박지환(지명타자)이 선발 출전한다.


사진=OSEN, 뉴스1,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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