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홈런-1도루' 잘 치고 잘 달린 윤도현, 슈퍼백업 대신 KS 엔트리 승선할까
입력 : 2024.10.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완벽한 쇼케이스였다. KIA 타이거즈 윤도현(21)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윤도현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2번-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KIA는 윤도현의 활약을 앞세워 NC를 10-5로 꺾고 정규시즌 최종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앞서 21일 콜업 후 23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나선 윤도현은 이날도 김도영과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1회 말 삼진으로 물러난 윤도현은 두 번째 타석부터 빠르게 안타를 신고했다. KIA가 4-2 앞선 2회 2사 2루 볼카운트 3-1에서 NC 김민규의 5구째 139km/h 투심을 공략해 3루 앞으로 느린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평범한 주자라면 아웃될 상황이었으나 윤도현은 달랐다. 빠른 발을 활용해 3루수 김휘집의 악송구를 유도하면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그사이 2루주자 김도영은 홈을 밟는 데 성공했다. 자신감이 붙은 윤도현은 박찬호 타석에서 초구부터 도루를 감행했다. 포수 안중열의 송구가 빠지면서 슬라이딩 없이 2루에 서서 들어갔다. 시즌 1호 도루.


4회 삼진, 6회 땅볼을 기록한 윤도현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KIA가 8-5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바뀐 투수 전사민 상대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110m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1호 홈런.

NC전 1홈런-1도루를 기록한 윤도현은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5득점 1도루 OPS 1.000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무려 5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작성하는 등 뜨거운 타격감으로 시즌 막판 KIA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1주일 간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윤도현은 10월 21일 열리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KIA는 1루 이우성/변우혁-2루 김선빈-3루 김도영-유격 박찬호로 구성된 탄탄한 내야 주전과 서건창이라는 경험이 풍부한 준주전급 멀티 자원이 버티고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들은 모두 한국시리즈에 동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남은 한두 자리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 가장 유력한 선수는 '슈퍼백업'으로 불린 홍종표였으나 지난달 22일 엔트리에서 말소돼 빨간불이 켜졌다. 그사이 하루 먼저 1군에 올라온 윤도현이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홍종표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내야 수비에 불안함이 있는 KIA 입장에서 2루, 3루, 유격 수비가 가능하고 타격에서 자질을 보인 윤도현은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다. 기회가 주어져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

1위 KIA는 3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9일과 14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하고, 16일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통산 12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 KIA는 한국시리즈 11전 11승의 불패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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