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장발 클로저' 김원중(31)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원중은 올해까지 13년째 원클럽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김원중은 2019년까지 선발 투수로 뛰었으나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는 못하고 2020년부터 마무리로 전환했다.
이 결정은 대성공이었다. 2020시즌 25세이브를 올리며 새로운 보직에 순조롭게 안착한 그는 2021시즌 커리어 하이인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4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부문 2위에 등극,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도약했다.
2022시즌 43경기 2승 3패 1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다소 주춤했던 김원중은 지난 시즌 63경기 5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두 번째 30세이브 시즌을 만들며 반등에 성공했다. 구단 최초로 100세이브 금자탑을 세운 김원중은 어느덧 '롯데 수호신'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투수가 됐다.
김원중에게 2024시즌은 매우 중요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기에 뛰어난 성적을 낸다면 FA 최대어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었다.
김원중은 이번 시즌 전반기 30경기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41로 롯데 불펜의 기둥 역할을 충실히 했다. 구승민의 부진과 최준용의 부상으로 붕괴된 롯데 구원진에서 김원중은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감독 추천으로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전반기에 너무 많은 힘을 쏟은 탓이었을까. 김원중은 후반기에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특히 7월에는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11.05로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8월 8경기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1.04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9월 9경기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으로 주춤했다. 후반기 성적은 26경기 3승 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전반기에 비해 많이 아쉬웠다.
2024시즌 김원중의 최종 성적은 56경기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로 표면적인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세이브 부문 공동 4위(KT 위즈 박영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도 마무리를 맡은 2020시즌 이후 2번째로 낮았다. 개인 통산 4번째 25세이브 시즌을 가져갔다.
문제는 세부 지표가 나빴다는 점이다. 블론 세이브는 6회로 2020시즌(8회) 이후 두 번째로 많았으며, 세이브 성공률도 78.1%로 최근 4시즌 중 가장 낮았다. 9이닝당 볼넷(BB/9)은 4.41개로 마무리를 맡은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안정감이 부족했고, 볼넷으로 주자를 쌓다가 결정타를 얻어맞는 그림이 반복됐다.
특히 지난 7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31일 SSG 랜더스전까지는 5경기 연속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마무리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2패 3블론세이브). 김원중이 가장 부진했던 7월 롯데도 월간 승률 최하위(6승 14패 승률 0.300)에 머물며 크게 미끄러졌다.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데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져 뒷문을 지키지 못한 김원중도 책임이 있다.
김원중은 이번 시즌이 종료 후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모습만 놓고 보면 김원중과 큰 규모의 FA 계약은 다소 위험성이 있어보인다. 2025시즌에는 피치클락 도입도 예정되어 있어 김원중이 약점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당장 롯데에 김원중을 대체할 마무리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2022시즌 임시 마무리를 맡은 경험이 있는 최준용은 올해 어깨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해 다음 시즌 돌아온다 해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 셋업맨 구승민은 김원중과 함께 FA로 풀릴 예정이다.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홀드(17홀드)를 수확한 김상수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베테랑이라 언제든 에이징 커브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 외에 젊은 투수들 중에서는 아직 필승조로도 확실하게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10월에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머지않아 스토브리그가 시작된다. 롯데는 김원중 외에 또 한 명의 주축 구원 투수인 구승민까지 FA 자격을 취득하기에 현명한 투자가 필요하다. 롯데가 '마무리' 김원중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 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원중은 올해까지 13년째 원클럽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한 김원중은 2019년까지 선발 투수로 뛰었으나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는 못하고 2020년부터 마무리로 전환했다.
이 결정은 대성공이었다. 2020시즌 25세이브를 올리며 새로운 보직에 순조롭게 안착한 그는 2021시즌 커리어 하이인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4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부문 2위에 등극,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도약했다.
2022시즌 43경기 2승 3패 1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다소 주춤했던 김원중은 지난 시즌 63경기 5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두 번째 30세이브 시즌을 만들며 반등에 성공했다. 구단 최초로 100세이브 금자탑을 세운 김원중은 어느덧 '롯데 수호신'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투수가 됐다.
김원중에게 2024시즌은 매우 중요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기에 뛰어난 성적을 낸다면 FA 최대어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었다.
김원중은 이번 시즌 전반기 30경기 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41로 롯데 불펜의 기둥 역할을 충실히 했다. 구승민의 부진과 최준용의 부상으로 붕괴된 롯데 구원진에서 김원중은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감독 추천으로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전반기에 너무 많은 힘을 쏟은 탓이었을까. 김원중은 후반기에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특히 7월에는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11.05로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8월 8경기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1.04로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9월 9경기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으로 주춤했다. 후반기 성적은 26경기 3승 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전반기에 비해 많이 아쉬웠다.
2024시즌 김원중의 최종 성적은 56경기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로 표면적인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세이브 부문 공동 4위(KT 위즈 박영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도 마무리를 맡은 2020시즌 이후 2번째로 낮았다. 개인 통산 4번째 25세이브 시즌을 가져갔다.
문제는 세부 지표가 나빴다는 점이다. 블론 세이브는 6회로 2020시즌(8회) 이후 두 번째로 많았으며, 세이브 성공률도 78.1%로 최근 4시즌 중 가장 낮았다. 9이닝당 볼넷(BB/9)은 4.41개로 마무리를 맡은 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안정감이 부족했고, 볼넷으로 주자를 쌓다가 결정타를 얻어맞는 그림이 반복됐다.
특히 지난 7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31일 SSG 랜더스전까지는 5경기 연속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마무리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2패 3블론세이브). 김원중이 가장 부진했던 7월 롯데도 월간 승률 최하위(6승 14패 승률 0.300)에 머물며 크게 미끄러졌다.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데는 중요한 승부처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져 뒷문을 지키지 못한 김원중도 책임이 있다.
김원중은 이번 시즌이 종료 후 FA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모습만 놓고 보면 김원중과 큰 규모의 FA 계약은 다소 위험성이 있어보인다. 2025시즌에는 피치클락 도입도 예정되어 있어 김원중이 약점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당장 롯데에 김원중을 대체할 마무리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2022시즌 임시 마무리를 맡은 경험이 있는 최준용은 올해 어깨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해 다음 시즌 돌아온다 해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 셋업맨 구승민은 김원중과 함께 FA로 풀릴 예정이다.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홀드(17홀드)를 수확한 김상수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베테랑이라 언제든 에이징 커브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 외에 젊은 투수들 중에서는 아직 필승조로도 확실하게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10월에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머지않아 스토브리그가 시작된다. 롯데는 김원중 외에 또 한 명의 주축 구원 투수인 구승민까지 FA 자격을 취득하기에 현명한 투자가 필요하다. 롯데가 '마무리' 김원중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 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