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이 탄생한 그곳...클리블랜드는 추신수를 잊지 않았다 ''모든 추억에 감사'' 은퇴 축하 메시지
입력 : 2024.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국 야구가 낳은 역사상 최고 타자 '추추트레인' 추신수(42)의 은퇴 소식에 그가 전성기를 보냈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인디언스)에서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추신수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추신수가 마지막으로 스파이크를 내려놨다. 멋진 커리어를 축하하며 그동안의 모든 추억에 감사드린다"고 메시지와 함께 이미지를 게시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금 137만 달러(약 18억 원)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눈물젖은 빵을 먹으며 마이너리그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끝에 2005년 메이저리그(MLB) 데뷔의 꿈을 이뤘다. 이후 2020년까지 16년 동안 빅리거로 활약하며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OPS 0.824의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라는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리게 된 구단이다. MLB 생활을 시작한 팀은 시애틀이었지만, 당시 스즈키 이치로와 같은 우익수 포지션에서 유망주로 평가받던 추신수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가기는 어려웠다.



결국 2006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추신수는 새로운 팀에서 남은 시즌 45경기 타율 0.295 3홈런 22타점 5도루 OPS 0.846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2007년 팔꿈치 수술로 6경기 출전에 그친 추신수는 2008년 94경기서 타율 0.309 14홈런 66타점 4도루 OPS 0.946으로 맹활약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추신수는 2008년 156경기 타율 0.300 20홈런 86타점 21도루 OPS 0.883으로 아시아 출신 야수로는 최초의 20-2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이어 2009년에도 144경기 타율 0.300 22홈런 90타점 22도루 OPS 0.885로 2시즌 연속 3할 타율과 20-20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 14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보낸 7시즌(2006~2012년) 동안 6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83홈런 372타점 85도루 OPS 0.853으로 맹활약했고, 덕분에 그의 성을 딴 '추추 트레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처럼 좋은 추억을 쌓은 구단에서 추신수가 떠난지 12년이 지난 2024년 그를 잊지 않고 은퇴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추신수는 2021년 SSG 랜더스의 창단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베테랑 선수로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2022년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에 기여한 추신수는 KBO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마친 지난해 12월 20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연봉(3,000만 원)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

이숭용 감독의 제안으로 현역 마지막인 2024시즌 주장의 중책을 맡은 추신수는 어깨 부상을 안고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253타수 71안타) 5홈런 38타점 5도루 OPS 0.776을 기록했다. 지난 7월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의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한 뒤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 득점, 타점, 도루, 사사구 등 각종 최고령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추신수는 KBO리그 통산 439경기 타율 0.263(1,505타수 396안타) 54홈런 205타점 266득점 51도루 OPS 0.812의 성적을 남기고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공식 SNS,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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