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휴식-불펜-휴식-선발' 고영표, 준PO 1차전 선발 출격...푹 쉬고 나온 LG 엔스와 맞대결
입력 : 2024.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애니콜(팀이 필요로 할 때 보직과 무관하게 투입되는 투수)'로 변신했던 KT 위즈 고영표(33)가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 1차전서 선발 등판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5일 열리는 준PO 1차전에서 맞붙는 KT와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KT는 고영표, LG는 디트릭 엔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눈길을 끄는 건 KT의 선택이다. 고영표의 최근 등판 간격 때문이다. 올해 18경기(선발 17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로 아쉬운 성적을 남긴 고영표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섰다. 웨스 벤자민, 주권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5이닝 동안 48구를 던지며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2016년 8월 1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2,965일 만에 구원승을 따냈다.

이후 이틀의 휴식 시간을 가진 고영표는 지난 1일 열린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엄상백, 소형준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또다시 구원 등판했다. 1이닝⅔이닝 동안 18구를 던져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고영표는 KT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휴식을 취한 고영표는 3일 열린 2차전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벤자민의 뒤를 이어 2번째 투수로 8회에 올라와 1이닝 동안 14구를 던져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등판 일정을 봤을 때 고영표는 1차전에서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보였지만, 깜짝 선발 카드로 나서게 됐다. 올 시즌 LG전에서 1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64(4⅔이닝 5실점)로 상대전적이 좋지 않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윌리엄 쿠에바스, 벤자민이 모두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 약세를 극복하고 최고의 투구를 보여준만큼 고영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LG는 1선발 자원으로 케이시 켈리 대신 영입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아닌 디트릭 엔스를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단기전 승부인만큼 구원 등판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에르난데스가 불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엔스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은 5.25로 다소 높았지만, 2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9월 22일 두산전(6이닝 5실점 4자책 승리)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엔스는 13일 만의 선발 등판에 나선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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