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악마의 2루수' 정근우(42)와 '4관왕 출신 투수' 윤석민, 두 레전드가 2024 KBO 포스트시즌 전망을 내놨다.

윤석민은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포스트 시즌 전망을 전하며 먼저 준플레이오프 결과를 예상했다. 7일 현재 두 팀은 1승 1패를 주고받으며 8일 열릴 3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윤석민은 3승 2패, 정근우는 3승 1패로 두 사람 모두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점쳤다.

정근우는 “LG가 뎁스도 강하고 작년 우승팀이기도 해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을야구에 가면 원팀이 된다”며 LG의 우위를 예상했다. 이어 키플레이어로 박해민 선수를 뽑으며 “오지환, 홍창기 선수는 본인 역할 잘할 것이고, 센터 수비와 주루로 상대 팀을 흔들 수 있는 선수는 박해민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키플레이어로 오지환 선수를 뽑았다. 윤석민은 “오지환 선수가 시즌 동안 장타력 떨어져서 5, 6번 타선으로 갈 것 같은데 그만큼 찬스가 많을 것 같다”며 “오지환 선수가 자기 몫을 해내면 LG에게 승산이 있다. 작년 우승팀이라 한국 시리즈까지 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LG 선수들에게 있을 것 같고, 그걸 주장인 오지환이 이겨내야 한다”고 키 플레이어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정근우, 윤석민은 LG가 올라간다는 전제하에 플레이오프 결과도 예측했다. 플레이오프에는 삼성이 기다리는 중이다. 먼저 정근우는 올 시즌 삼성의 선전에 대해 놀라며 “김영웅의 활약, 김지찬의 외야 변신이 신의 한 수였고, 박병호 트레이드도 좋았다”며 “코너, 레예스, 원태인 세 명의 선발진이 너무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윤석민은 “올해 삼성의 젊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지금부터 (왕조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LG와 삼성이 만날 경우를 예상하며 윤석민은 “똑같이 쉬고 똑같이 붙는다면 모르겠는데 투수 쪽은 경기를 많이 하고 온 팀(LG)이 피로감이 크고 구위와 제구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며 삼성의 우위를 점쳤다.

그러면서도 “다만, 삼성의 뒷문이 많이 헐거워졌다. 최지광의 부상, 오승환의 2군행이 아쉽고, 김재윤이 버티고 있으나 완벽한 김재윤을 못 보여 주고 있다. 그런 점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석민은 최종적으로 플레이오프에서는 삼성이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민은 삼성의 키 플레이어로 강민호, 정근우는 구자욱을 뽑았다.



정근우 역시 삼성이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갈 것을 예상하며 “올해 삼성이 똘똘 뭉쳐있는 느낌이 있는데 그 중심에 구자욱이 있고 또 김지찬 선수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강민호가 한국 시리즈를 한 번도 못 해봐서 선수들이 그걸 다 안다. 선수들이 목표의식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