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통산 ERA 1.66' 벤자민, 100% 확률 걸린 PO 3차전 '엘나쌩' 본능 살아날까
입력 : 2024.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T 위즈 좌완 에이스 벤자민(31)의 '엘나쌩(LG 나오면 쌩유)' 본능이 가을야구에서도 살아날까.

벤자민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 선발 등판한다. LG는 최원태 카드로 맞불을 놓는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플레이오프 진출 향방을 가를 최대 승부처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서 두 팀이 1승 1패의 균형을 이뤘을 때 3차전을 승리한 팀은 6번 모두 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했다. KT는 '100% 확률'이 걸린 경기에 'LG 킬러' 벤자민을 자신있게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벤자민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한국에서 보낸 3시즌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9월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34(22⅔이닝 24실점 21자책)로 최근 페이스도 매우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가을야구가 시작되자 잃어버렸던 에이스 본색이 살아났다. 지난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선발로 나선 벤자민은 정규시즌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8.18(11이닝 10실점)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단 88구 만을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데일리 MVP는 당연히 벤자민의 몫이었다.



4일 휴식을 취한 벤자민은 통산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59⅔이닝 11자책)으로 '천적'에 가까운 모습을 뽐냈던 LG를 만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웠던 모습을 만회하려 한다. 2023년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섰던 벤자민은 당시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LG 킬러'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주춤했다. 그 결과 KT는 난타전 끝에 7-8로 경기를 내줬고,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벤자민은 약 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다시 만난 LG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지난 한국시리즈와 달리 이번에는 벤자민이 천적 본능을 되찾고 KT에 '플레이오프 진출 100% 확률'을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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