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펑펑펑펑펑' 1978년생 맞아?...'드멘' 드로그바, 클라스가 달랐다→'보드 7장 격파로 괴력 과시'
입력 : 2024.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박윤서 기자= 디디에 드로그바가 은퇴 선수답지 않은 파워를 선보였다.

지난 19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이하 아이콘 매치) 첫날 행사인 '이벤트 매치'가 진행됐다. 넥슨 주최, '슛 포러브'가 함께 하는 '창'과 '방패' 콘셉트의 대결인 아이콘 매치는 성사 소식이 발표된 이래 전 세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중 유독 국내 팬들에게 인기가 좋은 드로그바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경기에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엔 드로그바의 유니폼을 든 관중들로 넘쳐 났다.


드로그바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했다. 이 시기는 국내 축구 팬들이 해외 축구에 대거 유입되었던 '해버지'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던 시기와 일정 부분 맞물린다.

그는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PL) 4회 우승과 2회의 득점왕을 차지하며 구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또한 2011/12 시즌엔 첼시 역사상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드로그바는 경기 전 미디어 데이를 통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기회를 통해 한 시대를 함께 보낸 선수들과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설렌다. 이렇게 많은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이 모인 것은 처음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콘셉트가 아주 흥미로웠다. 수비수로만 구성된 팀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현역 시절 가장 어려웠던 선수를 묻는 질문에 "여기 두 명의 감독(티에리 앙리, 파비오 칸나바로)이 있다. 이 외에도 방패 팀엔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와 있다. 나는 선수 시절 이들을 상대하며 스스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동기 부여의 기회로 삼았다"고 답했다.


겸손한 태도와 달리 막상 이벤트 매치가 시작하자 드로그바의 눈빛은 매섭게 변했다. 드로그바의 진가는 이날 준비된 두 번째 일정인 '파워 대결'에서 드러났다.

양 팀 선수단의 파워를 측정하는 대결은 어떤 선수가 보드를 많이 깨는지 여부로 결과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드로그바는 수비수 팀의 박주호와 붙었다. 그는 보드 7장을 격파하며 4장을 격파한 박주호를 압도했다.

이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네마냐 비디치, 디에고 포를란 등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나섰으나 드로그바의 기록을 넘어서진 못했다.



양 팀의 대결은 28 대 28 동점이 나왔고 연장까지 진행됐다. 드로그바는 연장전에서 키커로 나와 강한 슈팅을 날려 6장을 격파했다. 다만 7장을 격파한 투레에 밀렸고 아쉽게 패했다. 그럼에도 두 선수의 나이 차와 은퇴 시기 등을 감안할 때 드로그바의 파워는 대단했다.

사진=넥슨,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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