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기자회견] 광주 이정효 감독, 10명 뛴 상하이와 무승부에 분노…''좋은 선수 영입 없으면 힘들다''
입력 : 2024.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광주FC 이정효(49) 감독이 석연치 않은 무승부에 분노를 표했다.

광주는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4승 1무 1패(승점 13)로 12개 팀 중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그러나 이정효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상하이의 추태가 계속됐다. 전반 30분 웨이젠이 신창무의 발목을 밟고, 얼굴을 가격해 퇴장을 당하는 촌극이 연출됐다. 후반 20분에는 마테우스 주사가 정호연을 강하게 미는 행위로 양 팀이 충돌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수적 우위를 점한 광주였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고, 결국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헌납해 오스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1 무승부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효 감독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데 그러지 못해 화가 난다. 감독으로서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라며 "힘든 시즌을 보낸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정말 열심히 했다. 오늘(3일) 경기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치르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중국 원정까지 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어야 했다. 안일하게 플레이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게 아쉽다"면서도 "허율이 골을 넣었는데 결승골이 됐다면 더욱 자신감을 갖는 계기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지 못해 아쉽고, 올 시즌 센터백도 보고 많은 일이 있었는데 칭찬해 주고 싶다. 잘 준비해 다음 시즌에 더욱 기대되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효 감독은 ACLE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에 대비해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효 감독은 수적 우위 상황의 소극적인 플레이가 경험 부족에서 기인된 것인지 묻자 "좋은 질문이다.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가 가진 스쿼드를 봤을 때 전반에 뛰는 선수와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시즌에 더욱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16강, 8강에 진출하더라도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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