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장타율 1위+OPS·홈런 2위'인데 언급조차 없다...매년 '스텝업'하는 삼성 이재현, 다음 GG 쟁탈전엔 참여할 수 있을까
입력 : 2024.1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21)이 올해 경쟁력 있는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골든글러브 유력 수상 후보로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7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 81명을 최종 확정했다. 그중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KIA 타이거즈 박찬호, 삼성 이재현, LG 트윈스 오지환, SSG 랜더스 박성한,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 한화 이글스 이도윤, NC 다이노스 김주원 등 7명이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은 일찌감치 박찬호와 박성한의 2파전 구도로 굳어졌다. 두 선수 모두 3할 타율을 기록했고 박찬호는 '우승 유격수', 박성한은 '국대 유격수'라는 상징적인 타이틀도 갖고 있다. 외에도 도루, 수비이닝 등 여러 지표를 종합해 봤을 때 이 둘의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이재현으로선 아쉬운 상황이다. 올해 프로 3년 차를 맞은 그는 109경기에서 타율 0.260 14홈런 66타점 OPS 0.784를 기록했다. 지난해 받은 어깨 수술 여파로 조금 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리그 유격수 중 홈런과 OPS 2위, 장타율에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2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거포 유격수'로서의 자질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한 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1156⅓이닝 동안 20개였던 실책을 올해 861⅓이닝 11개로 줄였다. 박찬호(1,120⅓이닝 23개)와 박성한(1,115이닝 23개)에 비해 이닝 수는 적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비교적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올해 골든글러브와는 멀어지는 분위기지만, 내년은 다르다. 이재현의 성적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매년 모든 타격 지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데뷔 첫 시즌인 2022년부터 올해까지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매년 조금씩 상승했다. 심지어 이번 시즌엔 지난해보다 34경기 80타석에 덜 들어서고도 6개 많은 볼넷을 골라낼 정도로 선구안도 개선됐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재현이 다가올 시즌 골든글러브 쟁탈전에 참여해 팬들에게 재밌는 볼거리를 선사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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