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불펜 보강이 필요한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의 필승조 조상우(30)를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할까.
2024시즌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KIA 타이거즈에 1승 4패로 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친 삼성은 스토브리그에서 ‘윈나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통산 21승을 거둔 준척급 외국인 아리엘 후라도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A등급이라 상위 유망주 출혈이 불가피함에도 선발 최원태를 4년 총액 70억 원에 품었다.
이와 같은 삼성의 행보는 당연했다. 올 시즌 삼성은 타선이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걸 확인했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185개)을 때려내며 ‘홈런 군단’의 위용을 자랑했다. 주장 구자욱이 129경기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OPS 1.044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으며 28홈런을 터트린 김영웅 등 젊은 타자들도 성장했다.

대권에 도전하는 삼성이 보완해야 할 포지션은 불펜이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김재윤,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드러났다.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정규리그 3위인 4.94를 기록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6.17로 무너졌다. 우승팀 KIA(1.33)와 대비되는 기록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불펜 최대어로 꼽혔던 장현식과 강하게 연결됐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장현식은 4년 총액 52억 원에 LG 트윈스와 계약했다. ‘전액보장’ 카드를 내민 LG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긴 어려웠다.
FA 시장에는 아직 B, C 등급 불펜 자원들이 남아 있지만 조금 더 확실한 보강을 원하는 삼성의 눈높이에는 모자라다. FA 영입이 어렵다면 트레이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실제로 롯데 자이언츠는 스토브리그에서 트레이드로 불펜을 보강했다. 롯데는 지난 11월 두산 베어스에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내주고 정철원, 전민재를 받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22시즌 신인왕 출신 구원 투수 정철원을 데려오며 계투진을 강화했다.

트레이드 매물로 고려할 만한 선수는 키움의 조상우다. 조상우는 셋업맨과 마무리를 모두 맡을 수 있는 투수다. 그는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릴 정도로 기량이 검증됐다(20-33-15). 강력한 구위에 기반한 패스트볼이 조상의 최대 장점이다.
실제로 조상우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매물로 떠올랐지만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트레이드 논의는 다시 일어날 수 있지만 키움과 카드가 맞아야 한다. 키움이 황동재, 이호성, 육선엽 등 삼성의 핵심 유망주들을 원할 수 있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이들은 내줄 수 없는 선수다.

변수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지명권이다. 키움은 핵심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때 높은 순위 지명권을 요구했다. 지난해 7월 최원태를 LG로 보내면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지난 5월 김휘집을 NC 다이노스로 보낼 때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7순위)와 3라운드(전체 27순위) 지명권을 대가로 얻었다.
조상우의 트레이드의 관건은 삼성이 지명권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어깨 부상 여파로 이전보다 가치가 하락했지만 키움은 상위 지명권을 요구할 확률이 높다. 삼성이 조상우에 대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OSEN
2024시즌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KIA 타이거즈에 1승 4패로 패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친 삼성은 스토브리그에서 ‘윈나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통산 21승을 거둔 준척급 외국인 아리엘 후라도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A등급이라 상위 유망주 출혈이 불가피함에도 선발 최원태를 4년 총액 70억 원에 품었다.
이와 같은 삼성의 행보는 당연했다. 올 시즌 삼성은 타선이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걸 확인했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185개)을 때려내며 ‘홈런 군단’의 위용을 자랑했다. 주장 구자욱이 129경기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OPS 1.044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으며 28홈런을 터트린 김영웅 등 젊은 타자들도 성장했다.

대권에 도전하는 삼성이 보완해야 할 포지션은 불펜이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김재윤,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드러났다.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정규리그 3위인 4.94를 기록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6.17로 무너졌다. 우승팀 KIA(1.33)와 대비되는 기록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불펜 최대어로 꼽혔던 장현식과 강하게 연결됐지만 영입에 실패했다. 장현식은 4년 총액 52억 원에 LG 트윈스와 계약했다. ‘전액보장’ 카드를 내민 LG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긴 어려웠다.
FA 시장에는 아직 B, C 등급 불펜 자원들이 남아 있지만 조금 더 확실한 보강을 원하는 삼성의 눈높이에는 모자라다. FA 영입이 어렵다면 트레이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실제로 롯데 자이언츠는 스토브리그에서 트레이드로 불펜을 보강했다. 롯데는 지난 11월 두산 베어스에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내주고 정철원, 전민재를 받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22시즌 신인왕 출신 구원 투수 정철원을 데려오며 계투진을 강화했다.

트레이드 매물로 고려할 만한 선수는 키움의 조상우다. 조상우는 셋업맨과 마무리를 모두 맡을 수 있는 투수다. 그는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릴 정도로 기량이 검증됐다(20-33-15). 강력한 구위에 기반한 패스트볼이 조상의 최대 장점이다.
실제로 조상우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매물로 떠올랐지만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트레이드 논의는 다시 일어날 수 있지만 키움과 카드가 맞아야 한다. 키움이 황동재, 이호성, 육선엽 등 삼성의 핵심 유망주들을 원할 수 있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이들은 내줄 수 없는 선수다.

변수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지명권이다. 키움은 핵심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때 높은 순위 지명권을 요구했다. 지난해 7월 최원태를 LG로 보내면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지난 5월 김휘집을 NC 다이노스로 보낼 때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7순위)와 3라운드(전체 27순위) 지명권을 대가로 얻었다.
조상우의 트레이드의 관건은 삼성이 지명권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어깨 부상 여파로 이전보다 가치가 하락했지만 키움은 상위 지명권을 요구할 확률이 높다. 삼성이 조상우에 대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OSEN